[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환자 유래 조직 기반의 정밀 비임상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스타트업 휴믹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 최종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창업 3년 이내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과 교육,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휴믹은 ‘암환자 유래된 오가노이드화 암조직의 이식기술 기반 유효성 평가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비임상시험의 정밀도와 임상 전환율을 높이는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특히 환자 유래 조직으로 제작한 오가노이드를 인체화 마우스 모델에 적용해 실제 암환자의 반응을 모사하는 비임상 평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휴믹은 지난해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대기업과 신흥 바이오텍, 대학 연구기관 등과 117건의 시험 계약을 체결했다. 난소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종양 생착과 성장 속도를 단축시켜 기존 PDX 모델 대비 효율적이고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H&H바이오, 하임바이오 등과 공동 연구 및 유효성 평가 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 기반도 공고히 했다.
휴믹 관계자는 “비임상에서 임상으로 이어지는 전환 구간의 정확도가 신약개발 성패를 가른다”며 “휴믹은 환자 기반 데이터를 활용한 오가노이드 기술로 전 세계 신약개발사들이 필요로 하는 정밀한 평가모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휴믹은 폐암·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며, 올 하반기 시리즈A 투자 유치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