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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코어라인소프트(384470)가 180억원 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의 글로벌 탑티어 의료 AI 기업과 사업 협력을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해당 글로벌 AI 기업은 최근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을 인수해 자회사 플랫폼과 통합하는 등 적극적인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속적으로 해외 혁신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 중이다.
정우석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AI 기반 흉부 영상 분석 솔루션 ‘AVIEW LCS Plus’의 글로벌 확장에 맞춰 이들 선도적 의료 AI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CFO는 최근 미국·유럽 시장의 사업 진척 상황을 공유하며, “AI 의료 영상판독의 글로벌 표준화 국면에서 코어라인의 기술 우위가 실질적 기회로 연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어라인소프트, 프랑스 정부와 공급 계약...의미는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프랑스 국가 공공조달기관 UGAP에 자사 솔루션을 공식 등록하며 유럽 공공 헬스케어 시장 진입의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이로써 프랑스 전역의 공공병원 및 보건기관은 별도 입찰 없이 코어라인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 CFO는“UGAP 등록은 단순 유통 경로 확보를 넘어 프랑스 공공 의료시장에서 ‘검증된 파트너’로서의 자격 획득”이라며 “향후 프랑스 보건부의 AI 솔루션 도입 확대 시 핵심 공급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랑스 정부는 2025년 국가 폐암 검진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며, 코어라인소프트는 이 프로젝트의 단독 공급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정우석 코어라인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코어라인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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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 전문가와 협업을 강화해 지역 단위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보급을 확산하겠다는 게 코어라인의 계획이다. 실제 코어라인은 현지 AI 플랫폼 기업 인셉토(Incepto)와의 계약을 통해 민간 조달 루트까지 확보했으며, 5월 내 민간 조달 카탈로그 등록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프랑스를 넘어 독일·영국에서도 성과는 뚜렷하다. 독일에서는 바이엘과의 계약으로 대형 영업망을 확보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 주도 HANSE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상위 10개 병원 중 6곳에 공급을 완료했다. 독일 연방정부가 2024년 7월부터 폐암 검진에서 AI 판독을 의무화한 점도 긍정적이다.
정 CFO는 “조례 제정과 동시에 병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칼란틱(Calantic) 등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의 AI 플랫폼에 독점 공급을 시작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실히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 상황은 정 CFO는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선 AI 솔루션의 ROI 기반 수요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달리 정부보다는 병원 자체 예산이 시장을 움직이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코어라인은 미국 내 수백 곳에 달하는 영상센터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 글로벌 의료 AI 기업의 자회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대규모 병원 단위 확산이 가능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그는 “이 기업은 유럽과 미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어라인의 성장성과 우수한 기술력, 제품확장성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 코어라인소프트 폐 질환 진단 제품 (사진=코어라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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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뉘앙스(Nuance)와 북미 병원 판매를 위한 워크숍을 6월 개최 예정이며, 미국 템플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흉부 영상 내 ‘빅3’ 질환(폐암, COPD, 관상동맥석회화) 동시 판독이 가능한 코어라인 솔루션이 병원 수익성과 임상 책임 양 측면에서 유효함을 입증하고 있다.
흉부 AI 강자로 자리매김…“내년 흑자 전환 기대” 코어라인소프트는 2026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지금처럼 매년 2~3배 성장하면 2026년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후 폐암 검진을 넘어 전신 영상 진단 분야로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정 CFO는 “코어라인소프트는 과거 좋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수익화에 집중할 시점”이라며 “해외 매출은 매년 2~3배씩 증가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빅3’ 분석을 넘어, ‘빅10’ 솔루션으로 확대해 진단 범위를 넓히고 글로벌 선도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영국에서는 DMC 헬스케어와 협력해 전략적 제휴를 검토 중”이라며, “국가 단위 폐암 검진 프로젝트를 함께 따낼 수 있는 파트너 확보가 핵심”이라고 밝혔다. 실제 DM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영국 지역 단위 프로젝트를 공략하고 있으며, 유사 모델을 유럽 전역에 확산시키려는 전략이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앞으로도 유럽의 규제 흐름에 최적화된 제품과 현지 의료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폐암 검진 시장에서의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