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변비란 대변이 대장에 오래 머물러서 정상적으로 배변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배변’이란 1일 3회~주 3회 사이로 다양하지만 보통 배변 빈도 수가 주 3회 미만이라면 변비로 정의합니다. 이밖에 배변 후 잔변감을 느낀다거나 변이 너무 딱딱할 때도 변비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왼쪽부터 ‘메이킨Q’, ‘둘코락스’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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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구의 5~20%는 변비 증상을 호소할 정도로 흔하고 노화가 진행될 수록 빈도도 늘어납니다. 변비의 다양한 원인으로 운동부족, 과도한 다이어트, 식이섬유·수분이 부족한 식습관, 약물복용 등이 꼽히는데 작용 기전에 따라 크게 네 종류의 변비치료제를 사용합니다. △자극성 완하제 △팽창성 완하제 △대변연화제(윤활성완하제) △삼투압성 완하제 입니다.
증상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변비약을 이중 대변연화제를 복용할 땐 특히 비타민 섭취를 신경써야 합니다. 장기복용하면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주일 이상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이나 약국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대변연화제는 변의 수분과 액체 투입을 높이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가 주성분입니다. 굳은 변을 연하게 만들어 변이 대장을 쉽게 통과하도록 돕습니다. 단독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고 주로 자극성 완하제와 함께 복합제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도큐세이트염이 대표적인 대변연화제 성분입니다. 도큐세이트염이 들어가 있는 변비약으로는 사노피의 ‘둘코락스’나 명인제약의 ‘메이킨Q’가 있습니다.
변비약 대부분은 대장에서 약효를 낼 수 있도록 위장에서는 녹지 않게 코팅된 경우가 많으므로 복용시 우유나 유제품을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습니다. 우유는 약알칼리성으로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를 자극해서 복통, 위경련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섬유질이 많은 식사와 충분한 수분섭취가 선행돼야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대장 운동도 활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에도 한 달 이상 변비가 지속될 때 증상에 맞는 변비약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