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 주(8월 8일~8월 12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올해 제약 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액이 3조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잇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수주 총액을 넘는 실적을 조기 달성했다.
◇ 올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 3조원 돌파
올해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가 해외로 기술수출한 건수는 9건, 규모는 3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4건을 기술수출하고 액수는 6조원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실적이나 2년 연속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는 점에선 고무적이란 반응이다.
지씨셀(144510)은 지난 1월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Immuncell-LC)’를 인도 리바라사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초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고형암 치료제 ‘CAR-NK’ 3종을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바 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같은 달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이중항체 치료제 ‘ABL301’에 대한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는 1조2720억원 규모다. 이는 국내 바이오벤처가 받은 기술수출 계약금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제넥신(095700)은 올해 3월 인도네시아 KG바이오에 빈혈 치료제 ‘GX-E4’를 16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 했다. 제넥신은 지난해에도 KG바이오와 코로나19 치료제와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물질 ‘GX-17’에 대해 1조2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종근당바이오 ▲이수앱지스 ▲노벨티노빌리티 ▲코오롱생명과학 ▲SK바이오팜 ▲티움바이오 등이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 삼성바이오, 초대형 CMO 계약 성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누적 수주 금액 1조2772억원을 달성,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을 넘겼다.
회사는 지난 12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4570억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5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생산 계약 의향서를 맺고 이후 상대방 수요 증가로 이번 정정 계약을 체결한 데 따라 공시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삼성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액 1초5천680억원의 29.15%에 해당한다. 회사는 본계약을 체결할 경우 확정된 내용을 공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는 올해 들어서만 다국적 제약사 7곳과 총 8건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1조2772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 1조1602억원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