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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수출 2억도스 돌파…사업다각화도 순항
  • 등록 2025-07-21 오전 7:58:36
  • 수정 2025-07-21 오후 4:08:43
이 기사는 2025년7월21일 7시5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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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글로벌 공공 백신시장에서 유일한 콜레라백신 공급사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콜레라백신 누적 수출 규모 2억 도스라는 기록을 세웠다. 1억 도스 수출 기록을 경신한 지 2년 반만이다. 최대생산량(Full CAPA)을 1억 도스에 가깝게 늘릴 예정인 만큼 앞으로는 콜레라백신 공급량이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캐시카우’ 콜레라백신, 내일도 맑음

17일 유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는 콜레라백신 누적 수출 규모 2억 도스를 달성했다. 회사는 이를 기념해 강원도 춘천에서 오는 21일 오후 ‘2억 도스 수출 달성 및 비전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예상 매출액이 1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유바이오로직스의 연 매출 예상치는 1470억원이다. 지난해(960억원)보다 53% 성장한 수치다. 올해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1%다. 실제 매출을 내고 있는 바이오텍 중에서도 이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내는 사례는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나 미용의료기기 회사 외엔 찾아보기 힘들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앞서 1분기에도 콜레라백신 수출 금액이 분기 최대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생산수율을 개선하면서 지난 1분기에 이미 영업이익률 40% 고지를 넘어섰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전체 매출 중 공공시장에서 팔리는 콜레라백신의 비중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앞으로는 수익성 높은 민간시장에서의 활약도 기대해봄직하다. 전쟁, 지구온난화 등으로 콜레라백신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공공시장, 민간시장을 불문하고 콜레라백신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서다.

콜레라백신 민간시장 주요 플레이어인 프랑스 발네바의 ‘듀코랄액’도 최근 몇 년 간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시 상황으로 제조사 발네바의 인력이 크게 줄었고, 물가가 오르면서 5년 가까이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민간시장에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 속도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 공공시장에서의 공급가 대비 민간시장 공급가가 4~5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 춘천 제2공장이 ‘유비콜-S’ 완제품 GMP 제조소로 승인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 평가(PQ)도 승인받으면서 기존 제1공장과 별도로 제2공장에서도 콜레라백신 원액 및 완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원액 기준 콜레라백신 생산능력(CAPA)은 6600만 도스(유비콜플러스 기준)로, 올 연말까지는 CAPA를 8000만~9000만 도스(유비콜-S 기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유니세프는 2025년도 경구용 콜레라백신 납품요청서를 통해 유바이오로직스에 7200만 도스를 요청했는데, 제2공장이 PQ 인증을 받으면서 목표 공급량 달성은 어렵지 않게 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5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콜레라백신 허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공공시장 콜레라백신의 단독 공급자로 활약하고 있다.

차기작 ‘장티푸스 백신’도 출격대기

내년 중에는 차기 파이프라인인 장티푸스 접합백신 ‘유티프-씨주멀티도즈’ 출시도 예정된 상황이다. 유티프-씨주멀티도즈는 경쟁사의 백신 대비 생산수율이 좋아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저렴한 가격을 경쟁력으로 가져갈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유티프-씨주멀티도즈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회사는 올해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고 WHO PQ 인증까지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유티프-씨주멀티도즈는 수요가 일어날 수 있는 아프리카 2개국에서 3219명을 대상으로 현지 임상을 진행했다”며 “장티푸스는 아프리카 등 중저소득국에서 많이 발병하는 질환이므로 여기서 임상을 진행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장티푸스 백신의 경우 공공시장과 민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니세프를 중심으로 공공시장에 백신을 납품하면서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의 민간시장에도 동시에 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장티푸스 빈발 지역의 제약사로 기술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장티푸스는 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발생하지만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

WHO에 따르면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세계에서 매년 1100만~2000만명의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12만6000~16만1000명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장티푸스 백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9년 2억6281만 달러(약 3700억원)였으며, 오는 2027년까지 5억2532만 달러(약 73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영업·마케팅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장티푸스 백신의 신규 시장 진입 및 향후 콜레라백신을 비롯한 회사 주요 제품들의 민간시장 공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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