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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와이즈에이아이(AI)가 사용자와 고객간 인공지능 소통플랫폼시장을 개척하며 새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회사의 인공지능 소통플랫폼이 사용자의 업무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면서 주력 제품 도입 거래처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실적 퀀텀점프가 예상된다.
 | |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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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유·덴트온 거래처 수 올해 들어 급증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 48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56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8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현재 집중 공략하고 있는 의료기관(병·의원) 거래처 수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340개에 이른다. 지난해 말 100개 가량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급증한 수치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주력 제품으로 에이유와 덴트온이 꼽힌다. 에이유란 기업간거래(B2B) 모델로 자체 개발한 추론 엔진 등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소통플랫폼을 제공한다. 에이유는 △진료 △안내 △예약 △상담 등의 과정을 자동화하고 환자와 지능형 소통을 실현한다.
에이유는 기존 고객(환자)의 재방문 유도와 예약 접수 등의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이뤄낸다. 에이유의 핵심 기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365일 자동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에이유는 대상자 선별, 관리 기능뿐만 아니라 영어 등 다국어 지원도 가능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에이유 내 별도의 플랫폼으로 덴트온을 운영하고 있다. 덴트온은 인공지능이 치과 직원 대신 전화와 챗봇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한다. 덴트온은 건강보험 혜택과 진료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 전후 접점·시술 단계별로 고객을 안내하고 돌본다.
거래처 수가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구축형과 구독형의 중간 플랫폼인 하이브리드형 구독형 서비스로의 전환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그동안 인공지능 고객센터를 고객사 내부에 구축하는 구축형 플랫폼을 주요 사업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구축형 플랫폼의 경우 시스템 구축에 1년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지속적인 자원(리소스) 투입이 불가피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시스템 구축 시간(1주~1개월)과 비용을 대폭 절감한 하이브리드형 플랫폼을 지난해 4분기에 출시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공략 대상 차별화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주요 경쟁기업들은 복잡한 고객별 맞춤 서비스가 필요한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특성상 대부분 상급병원 대상 구축형 플랫폼에 집중돼있다. 반면 와이즈에이아이는 하이브리드형 플랫폼 출시로 소규모 병·의원 공략에 집중할 수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병·의원(7만8482개) 중 소규모 1차 병의원 비중이 97.7%(7만6789개)에 달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에이유와 덴트온을 도입한 거래처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점도 한몫했다. 일례로 덴트온을 도입한 의료기관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43.1%에 달했다.
송형석 와이즈에이아이 대표는 “덴토온의 도입 전후를 비교하면 도입 후 전화 응대율이 27.3% 증가했다”며 “운영비용도 기존보다 15% 감소했고 상담 대기시간도 50초 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만족도도 기존 3.9점에서 4.4점으로 향상됐다”며 “이에 따라 덴트온 도입 의료기관의 환자 방문이 늘어나면서 신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 | 에이유 기술 설명. (자료=와이즈에이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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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에 美진출까지…매년 실적 두배 증가 노려 특히 와이즈에이아이는 올해 하반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에이유와 덴트온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 시스템인 에이전틱 에이아이(Agent AI)를 에이유와 덴트온에 접목한다.
에이전틱 에이아이는 기존 인공지능 질의응대를 넘어 환경을 인식하고 의사결정을 거쳐 행동 실행까지 수행한다. 3단계 고도화 과정을 통해 진화된 기능을 지원해 아웃바운드(사용자가 고객에게 연락) 발송의 셀프서비스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그는 “에이전틱 에이아이는 단순한 안내 수준이 아닌 자유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환자 만족도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정된 탬플릿 외 특정상황을 위한 단발성 아웃바운드 자유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에이아이는 병·의원 내 전자의무기록(EMR)과 전산의료기록(CMR) 데이터를 활용해 탬플릿 생성과 발송까지 모두 직접 설정이 가능하다”며 “쉽게 소통플랫폼으로 변모해 병·의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꾀한다. 미국 파트너와 함께 연내 덴트온과 에이유를 출시한다. 주요 공략 대상으로 치과와 태권도장 등이 꼽힌다.
신제품 에이아이 페이지(AI Page)도 선보인다. 에이아이 페이지는 신규 환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진료과목이나 의료진 등의 병·의원 정보 제공은 물론 예약 서비스까지 한번에 제공한다. 에이아이 페이지만으로 인공지능 챗봇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콜까지 모두 한곳에서 예약과 상담이 가능하다. 에이아이 페이지는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 플레이스를 통해 노출을 극대화하고 응대를 인공지능이 담당해 365일 24시간 운영 환경을 제공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누적 거래처 수를 700개 이상으로 예상한다. 내년 2000개 이상의 거래처 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즈에이아이의 매출을 200억원 이상, 영업이익 3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 특례 상장도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와이즈에이아이는 의료계 특성상 매년 하반기에 실적이 급증하면서 상저하고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소규모 병·의원에 특화된 구독형 서비스 제품 확산으로 매년 두배 이상 매출 증대를 통해 2027년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