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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쥬가이와 빅딜’ 라니, 프로젠 비만약 개발 청신호

  • 등록 2025-10-27 오전 8:18:01
  • 수정 2025-10-27 오전 11:52:13
이 기사는 2025년10월27일 8시1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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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구제형화 기술을 보유한 미국 라니테라퓨틱스(티커: RANI, 이하 라니)가 로슈의 일본 자회사인 쥬가이제약과 10억8500만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라니의 경구제형화 기술이 글로벌 빅파마의 인정을 받은 셈인데, 쥬가이제약에 앞서 라니와 경구 비만약 공동개발을 진행 중인 프로젠에도 관심이 모인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쥬가이제약과 라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경구용 항체신약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최대 5개 추가 타깃에 대한 옵션권까지 전부 행사될 경우 라니는 선급금 1000만달러(약 144억원)를 포함해 총 10억8500만달러를 받게 된다(로열티 별도).

지난 1년간 82.1% 하락해 지난 16일까지만해도 0.462달러에 불과하던 라니의 주가는 계약 소식이 알려진 후 619% 급등해 지난 21일에는 장중 한 때 3.32달러까지 올랐다.



‘쥬가이의 PICK’ 라니필 장점은?

쥬가이제약과 계약한 라니의 기술은 캡슐 속 마이크로니들 방식의 경구제형화 플랫폼 ‘라니필’이다. 프로젠 역시 라니와 함께 라니필을 활용한 비만약 개발을 하고 있다.

라니필은 캡슐 내 약물을 탑재한 마이크로니들을 넣고 소장에서 캡슐이 녹으면서 마이크로니들을 통해 약물을 방출하는 방식이다.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대회(ENDO 2025)에서 발표한 RPG-102(RT-114)의 전임상데이터에 따르면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평균 111%의 생체이용률을 기록, 기존 주사제 대비 동등 이상의 흡수율을 보였다. 체중감소 효과는 평균 6.7%로 주사제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라니필에 실릴 프로젠의 비만약 PG-102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GLP-2 이중작용기전의 단백질 의약품이다. 현재 각각 1주, 2주, 1개월의 투약주기를 테스트하며 피하주사(SC) 제형으로써 안전성과 효능을 보는 임상 2상을 하고 있다.

프로젠 관계자는 라니를 PG-102 경구화 플랫폼 개발 파트너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단백질 의약품의 특수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합성의약품의 경우 경구제기술이 많고 펩타이드의약품도 SNAC(노보 노디스크가 ‘리벨서스’ 개발시 사용한 흡수촉진제)이라는 상용화된 플랫폼 기술이 있지만, 단백질의약품이나 항체의약품은 경구제로 승인받은 케이스가 없다”며 “라니필을 적용하면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상폐위기 탈출’ 라니, RPG-102 신속개발

라니가 쥬가이제약과 계약을 맺으면서 RPG-102 개발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라니는 지난 6월 말 기준 유동비율이 0.54배로 현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 때문에 상장폐지 우려도 제기됐고 RPG-102 임상 1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였다.

하지만 이번 계약으로 선급금 1000만달러를 수령하게 되면서 RPG-102를 포함한 라니의 개발비용 부담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선급금 외에도 라니는 이번 계약과 함께 603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밝혔다.

실제 발표 직후인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리포트에 따르면 “이번에 조달될 자금은 주로 라니의 주요자산인 RT-114(RPG-102)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라니는 올해 4분기 중 RT-114의 임상 1상을 개시할 전망”이라고 했다.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에서 예상한 라니테라퓨틱스의 향후 주요 마일스톤. 올해 4분기 중 RT-114(RPG-102)의 임상 1상이 개시될 것으로 봤다. (자료=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 리포트 갈무리)


리포트에서는 나스닥 상장폐지 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한 라니의 마일스톤도 언급됐다. 우선 라니는 나스닥 최소 시가총액 요건 기한인 이달 시총 요건에서 벗어나고 6000만여 달러 자금조달 및 부채전환을 마친다. 오는 12월까지가 기한인 나스닥 최소 주가요건(1달러)도 해결할 방침이다.

이미 24일(현지시간) 6030만 달러 규모 자금조달은 성공리에 마쳤고, 주가의 경우 쥬가이제약과의 계약 발표 이후 급등해 3달러대에 안착했기 때문에 현 주가를 유지하기만 해도 상장 유지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젠과도 RPG-102의 향후 개발 전략과 일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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