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전문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증한 주름개선제를 내놓는다. 2018년부터 5년여간 연구 끝에 개발한 김 추출 소재 ‘포피라334’를 활용한 제품으로 수익성 개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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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약처로부터 포피라334를 주원료로 이용한 기능성 미용제품과 관련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한 심사 결과를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포피라334를 기반으로 식약처로부터 이 같은 승인을 받은 것은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유일하다.
포피라334는 미세조류와 해조류 등에 존재하는 유효물질이다. 미코스포린-유사 아미노산(MAAs), 핵산, 포화 지방산 등의 성분이 함유돼 인체에 매우 유익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MAAs의 경우 자외선 흡수, 세포 이동촉진을 통한 상처 치유, 산화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 등 생물학적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번에 식약처가 유효성을 인증한 요인이기도 하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인증을 기반해 PCX(식품세포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완제품)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선 안티링클(주름제거) 관련 미용제품 생산 및 기존 거래처 확대에 나선다. 일환으로 상반기 내 관련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실화되면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첫 식약처 기능성 인증 PCX가 된다.
가파른 성장을 하는 바이오에프디엔씨 PCX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는 뜻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8억원과 4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2.4%, 55.6% 많아진 수치다.
식물세포와 성장인자 소재, PCX, GFX(성장인자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완제품)이 주요 매출원이다. 이 중 화장품 완제품 매출액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향후 3년 내 포피라334 활용한 PCX 사업에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이 나올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따르면 PCX 등을 포함한 글로벌 기능성 화장품 시장은 2021년 32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서 연평균 5.2% 성장해 2026년 41억 달러(약 5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국내 시장은 2021년 9100만 달러(약 1200억원)에서 1억 2000만 달러(약 1600억원)로 커진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이번 결과에 고무적인 배경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 관계자는 “천연추출물 소재인 포피라334를 활용해 주름개선 미용제품 시장을 파고들 것”이라며 “약리물질로 개발중인 포피라334의 유도만능줄기세포 촉진기능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속도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해양바이오산업협회 관계자는 “포피라334를 주원료로 식약처 비고시 인증을 받은 것은 다양한 해양소재의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바이오 기술을 접목해 활용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이오에프디엔씨는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의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주관연구개발기업으로 선정돼 ‘김 유래 미스코포린 유도체 지표물질을 활용한 주름개선 소재 기시법 확립과 제품사업화’(과제번호 20210281)를 진행하고 있다.
|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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