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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통팔달]봄철 유행하는 ‘A형간염’, 20~30대는 예방접종 맞으세요
  • 2015년 A형간염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정
  • 치료제 없지만 백신으로 95% 이상 예방 가능
  • 20·30대 접종권고...40대는 항체검사 후 접종
  • 등록 2022-05-08 오후 11:07:37
  • 수정 2022-05-08 오후 11:07:37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A형간염은 3~5월이 되면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밖에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오염된 물이나 날것의 어패류를 섭취할 때는 A형간염을 주의해야 합니다.

A형간염의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구토 등으로 감기와 비슷합니다. 잠복기는 약 2~4주 정도인데 잠복기 후 황달 증상이 나타나거나 대·소변의 색이 변했다면 감기가 아니라 A형간염이라고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력이 높을 땐 자연 치유되지만 만성 간 질환자, 임신부, 고령 환자라면 간 세포 파괴와 함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사진=뉴시스)


A형간염은 치료제는 없지만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A형간염백신은 2015년부터 국가예방접종이 됐습니다.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는데, 1회 접종으로 95%, 2회 접종으로 100%의 항체가 생성됩니다. 12~23개월의 소아가 접종대상인데요, 이전에 A형간염 백신을 맞은 적이 없는 20~30대도 접종권고대상에 포함됩니다. 40대 이상이라면 A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한 뒤 항체가 없을 때 백신을 접종합니다. 이론적으로 성인에서는 25년 이상, 소아에서는 14~10년간 예방 효과가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40대 이상일 경우 항체 검사 후 백신을 접종하도록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염된 음식, 물을 통해 전파되는 A형간염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데 위생이 좋지 않았던 과거에 태어난 세대들은 대부분 A형간염에 대한 면역력을 획득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A형간염은 한번 앓으면 평생 면역을 획득해 다시 감염될 가능성이 적습니다. 반면 비교적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는 A형간염항체가 없을 거라고 보고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을 중심으로 20개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아동급성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간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얼마전부터는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관련 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요, 아직 국내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어린이 대상 중증급성간염은 지난달 5일 영국 보건안전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면서 처음 알려졌습니다. 아동급성간염이라 부르는 건 이제까지 보고된 환자가 16세 이하이기 때문입니다. 공통적으로 복통, 설사, 구토 증상을 보이다 간 효소 수치가 급증하고 황달 증상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WHO는 최근 발생한 아동급성간염은 A형간염, B형간염 등 기존에 알려진 간염과는 다른 사례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는 중증도도 일반 간염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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