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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때로 상처가 생긴 뒤 그 흔적이 오래남아 흉터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흉터가 생길까봐 눈에 띄는 곳에 상처가 나면 처음부터 전전긍긍하기도 하는데요. 특히 건조한 환경에서는 흉터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건조한 환경에서는 상처치유가 더디고 염증반응도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생긴 흉터의 크기를 줄이거나 색을 옅게 만들어주는 것이 흉터치료제입니다.

흉터치료제 콘투락투벡스겔 (제공=씨앤씨헬스케어)

비정상적으로 생긴 흉터를 제거할 때는 헤파린을 주성분으로 한 약물을 발라 흉터를 옅어지게 할 수 있습니다. 흉터치료제 약물은 사고나 수술, 절단, 화상 때문에 생긴 비정상적인 흉터나 켈로이드를 없애고자할 때 주로 사용됩니다. 콘투락투벡스, 노스카나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헤파린은 콜라겐의 구조를 느슨하게 만들어 흉터 조직을 촉촉하게 만들고 흉터의 원인이 되는 섬유모세포의 과다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항염증, 항알러지 작용도 합니다. 보통 약물을 쓴 뒤 4주가 지나면 흉터의 색과 크기가 줄어들고, 2개월이 지나면 흉터 조직이 평평해지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여러번 바르고 상처에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가볍게 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리콘겔이나 시트와 같은 실리콘 제제를 사용하는 물리적 압박요법도 있습니다. 공기는 통과하지만 세균은 통과할 수 없는 실리콘의 특징을 활용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콜라겐의 합성기전을 정상화하는 원리입니다. 실리콘 제제를 쓰면 흉터부위는 평평하고 부드러워지고 흉터 때문에 생긴 가려움증도 완화되는 것은 물론 색소 침착도 줄어듭니다. 실리콘겔을 쓴다면 흉터 부위를 씻고 건조시킨 다음 소량의 겔을 얇게 펴 바르면 됩니다. 충분한 효과를 원한다면 3~6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흉터치료제를 쓸 때는 자외선이나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강한 마사지도 멀리해야 합니다. 특히 흉터에 치료제를 바른 이후 점막이나 눈에 치료제가 닿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 들어갈 경우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눈 근처에 흉터가 생겨 치료제를 발라야 한다면 의약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지금까지 알려진 흉터치료제의 부작용으로는 가려움, 발진과 같은 국소 부작용이 있습니다. 덱스판테놀이 들어간 복합성분 겔제는 유아나 어린이, 임신부와 수유부에게 사용할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6개월 미만의 소아에게는 사용하면 안 되고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쓰고자 한다면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헤파린이 들어간 복합성분 겔제는 임신부가 쓰면 안 되고 수유 중이라면 의약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