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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양도세 강화 악재에도 셀리드 등 코로나주 버텼다[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5-08-04 오전 8:15:00
  • 수정 2025-08-04 오전 8:15:00
이 기사는 2025년8월4일 8시1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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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주식 양도세 강화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관련 제약·바이오·의료기기업체들이(바이오 기업) 버텨내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그린생명과학(114450), 수젠텍(253840), 셀리드(299660) 등이 전체 하락장에서도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수젠텍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수젠텍 6거래일 연속 상승세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상승률 톱30에는 바이오 기업 3곳이 포함됐다. 그린생명과학, 수젠텍, 셀리드가 각각 전일 대비 8.24%(종가 2760원), 6.62%(7250), 5.14%(4190원) 오른 주가로 장을 끝냈다.

평일 대비 상대적으로 톱30의 상승 폭은 높지 않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하루였다. 체외 진단 전문기업 수젠텍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코로나19 이슈에 묶인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수젠텍에는 호재가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에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지난달 25일 631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14.89%의 상승 폭을 그렸다.

수젠텍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A·B를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제품(SGTi-flex COVID-19 & Flu A/B)을 보유하고 있으며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신속진단제품은 코로나와 독감 바이러스 대조선 결과를 다양한 색으로 구분해 정확도와 판독 용이성을 높인 제품이다. 앞서 신속진단제품은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제조 허가를 받았다. 국내 기업 최초로 코로나19 자가검사에 대한 유럽의 적합성 인증(CE CoC)도 획득했으며 세계 5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수젠텍이 여러 코로나19 관련 기업 중 최근 주목받는 것은 코로나19 당시 확보한 대규모 현금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꾸준히 찾고 있다는 데 있다”며 “특히 여성호르몬 진단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코로나19 제품 외에도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생명과학도 이날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별다른 실적은 없지만 코로나19 이슈가 부각될 때마다 회자되며 주가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린생명과학은 원료의약과 의약품중간체 제조 전문기업이다. 대용량 반응기와 특화 설비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및 화학기업과 위탁생산(CMO)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핵심 중간체의 독점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다.

다만 그린생명과학 관계자는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에 중간체를 공급하는 사실”이라며 “그렇지만 제품이 어떤 의약품 생산에 활용되는지 알 수도 없고 공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셀리드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셀리드, 이유 있는 상승…“국산 백신 플랫폼 구축 기여할 것”

셀리드는 1일 예외적으로 회사의 호재와 코로나19가 맞물리며, 이유 있는 주가 상승을 이뤘다.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의 유럽 특허 등록 결정 발표다. 해당 특허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에서 등록이 완료됐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 등에서도 특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복제불능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복제가능 아데노바이러스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 이번 특허가 관련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지 않으며 생산 세포주의 지놈서열과 상동 재조합 탓에 의도하지 않은 복제 가능 아데노바이러스가 만들어질 수 있다. 품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세포주를 개발하거나 다른 종의 아데노바이러스 아형을 쓰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셀리드는 자체 기술을 활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셀리드는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투여를 마친 뒤 추적 관찰을 하고 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유럽 특허 등록 결정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이 신규성과 진보성을 갖춘 독자 기술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백신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 기술로 신종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국산 백신 플랫폼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입원환자가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개소에서 신고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올해 30주차(7월 20일~26일) 기준 139명으로 29주차 123명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달까지 환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코로나19 대책반 회의를 열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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