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내일(4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측이 지난달 정기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한 만큼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임종윤·종훈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호텔에서 열린 제51기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가 끝난 후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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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OCI(456040)그룹과 통합 결의 공식 취소 및 임종윤·종훈 사내이사의 경영권 복귀를 포함한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진입한 후 처음으로 이사회가 개최된다.
한미사이언스 새 이사회는 기존 멤버인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 김용덕, 곽태선, 이사 등 4명을 포함해 지난달 28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임종윤 전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전 한미정밀화학 대표(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이사(기타 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 등 5명으로 총 9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사회에서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를 주축으로 한 새로운 경영 체제가 구축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앞서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약품 대표이사, 차남 임종훈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각각 복귀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이사회를 통해 공식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표이사는 이사회 의결로 선임·교체를 할 수 있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가 한미그룹을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 모으겠다고 밝혀 회사 임원진의 재편에도 나설 수 있다. 임종윤·종훈 사내이사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회사를 떠난 임원들을 다시 불러모으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임종윤·임종훈 사내이사가 지난달 28일 주주총회 이후 가족의 화합을 강조했던 만큼 모친 송영숙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과 원만하게 합의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경영체제를 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회사 경영은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연구개발(R&D)은 임주현 부회장이 맡는 등 담당 분야를 분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번 이사회에서 한미그룹 미래사업 전략과 오너가 상속세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선대 회장이 2020년 타계 후 송영숙 회장과 임종윤 사내이사,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사내이사 등은 선대 회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 34.2%(2300여만주)를 증여받아 약 5400억원대의 상속세를 부여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