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 바이오 기업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상원국토안보위원회에서 통과시키면서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의뢰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美 생물보안법안의 금지 대상 기업으 우시바이오로직스, 우시앱텍, BGI지노믹스 등이 지목됐는데,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생산 시스템이 우시와 같아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자료=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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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바이오로직스는 33만2000ℓ의 생산능력으로 글로벌 CDMO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는 세계 3위 기업이다. 2022년 기준 우시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약 2조8100억원으로, 이 중 약 66%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당장 우시의 고객사는 미국에 바이오의약품을 수출하려면 중국이 아닌 새로운 CDMO기업을 발굴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최근 셀트리온과 CMO계약을 체결하면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회사의 생산시스템인 싱글유즈(Single Use) 에 기반한 스케일아웃(scale out ) 기술에 대해서 우시의 잠재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기준 15만ℓ의 싱글유즈 시스템을 구축해 스케일아웃기술을 구현하며 거래처를 대폭 늘린 바 있다. 배양기를 스테인레스 스틸이 아닌 1회용 비닐백을 활용하는 싱글유즈 시스템은 교차오염을 줄이고 생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신식 시스템이다. 2000ℓ 싱글유즈 시스템을 여러 개 추가하여 생산량을 늘리는 스케일 아웃 기술은 생산 시설 효율과 수율을 늘리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최근 미중바이오 갈등으로 인한 법안 통과를 지켜 보면서 증가하는 수주 문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우시와 유사한 생산방식을 구현한 당사 시스템이 물량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