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앱은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포스텍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그린백신 후보물질이 남아공 바이러스에서 높은 효능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앱에 따르면 코로나19 그린백신 마우스 실험결과, 우한 바이러스와 남아공 변이바이러스 모두에서 높은 중화항체가를 나타냈다. 해당 백신은 전세계에서 유행중인 ‘베타형’ 남아공변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유전자를 활용해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 식물에서 생산해 내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남아공변이형 후보백신은 단백질 크기가 180kDa에 이르는 스파이크 전체 단백질을 식물에서 생산했다. 면역원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세종대와 아이진이 공동으로 개발한 항원보강제와 병용 투여해서 얻어진 결과물이다.
회사 측은 “현재 접종 진행중인 백신들은 우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유전자를 활용한 것으로 알파형(영국), 베타형(남아공), 감마형(브라질), 델타형(인도) 변이바이러스 4종에 대한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며 “대응 항체 수준이 낮은 경우 추가 접종도 고려해야 하는 분위기다. 특히 베타형인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식물을 생산플랫폼으로 활용해 생산되는 그린백신은 재조합단백질 백신으로, 안전성과 신속성, 경제성이 뛰어나 최근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최적의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 소재 메디카고사는 GSK 항원보강제와 결합된 식물(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 유래 코로나19 재조합단백질 백신 후보물질을 병용투여하는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며, 최근 2상 임상시험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이 확인되어 식물 유래 코로나19 후보물질에 대한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남아공변이형 후보백신의 개발을 통해 기존 백신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좋은 백신을 개발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식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내는 첫 사례가 될수 있도록 한미사이언스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