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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美 파트너사 ‘오릭’ 지난주 주가 급등한 배경은?
  • 지난주 오릭 주가 30.31% ↑…IB들의 잇단 ORIC-114 호평 덕?
  • ORIC-114 파이프라인 가치 재조명…중화권 판권 L/O 가능성↑
  • 등록 2024-03-04 오전 10:40:19
  • 수정 2024-03-04 오전 10:40:19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보로노이(310210)의 미국 파트너사 오릭 파마수티컬스(ORIC Pharmaceuticals Inc, 이하 오릭)의 주가가 급등해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릭 파마수티컬스의 최근 일주일간 주가 추이 (자료=구글 갈무리)
지난 1일(현지 시각) 오릭의 주가는 전일 대비 15.07% 오른 14.66달러(한화 약 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릭의 주가는 지난 한 주간 30.31% 급등했다.

이처럼 오릭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VRN07(ORIC-114)’에 대한 투자은행(IB)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릭은 2020년 10월 보로노이의 ORIC-114을 총 6억2100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에 기술도입한 나스닥 상장사다.

최근 미국 IB 캔터 피츠제럴드는 ORIC-114가 “베스트-인-클래스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캔터는 “ORIC-114가 접근 가능한 시장이 중국을 제외하고도 25억달러(약 3조2000억원)가 넘는다”며 “ORIC-114는 연간 최대 7억달러(약 9000억원)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른 미국 IB인 웨드부시도 지난주 오릭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달러(약 1만6000원)에서 20달러(약 2만6000원)로 상향했다.

이러한 평가는 ORIC-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ORIC-114는 지난해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 임상 1상 중간 결과에서 뇌전이 환자 2명이 완전관해(CR)되는 치료 효과를 보였다. 또 부작용이 경쟁 약물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데이터를 선보였다.

오릭은 올해 환자수를 280명으로 확대해 내년 가속승인 신청을 위한 임상 2b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릭은 지난해 7월 8500만달러(약 1100억원)에 이어 올해 1월 1억 2500만달러(약 14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해 임상 자금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다. 오릭의 임상 진척에 따라 총 마일스톤 6억 2100만달러(약 8000억원)가 단계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EGFR Exon20 돌연변이 저해제 개발 중인 경쟁사들이 물러나고 있다. 이는 ORIC-114에 유리한 상황이라는 게 보로노이 측의 분석이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는 지난해 7월 ‘엑스키비티(Exkivity)’가 기존 화학요법 대비 유의미한 효능을 보이지 못했다며 임상 3상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 블루프린트메디신도 올해 초 ‘BLU-451’에 대한 추가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보로노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판권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ORIC-114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화권 판권에 대한 대규모 기술수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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