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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레이저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462510)이 인체유래 동종 세포외기질(ECM) 소재 솔루션 판매를 본격화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한다. 차세대 성장동력인 재생의료 시장 진출을 위해 승부수로 올해 연매출 150억원, 5년 내 1000억원 돌파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 (사진=라메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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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조직은행 상반기 허가 기대... 재생의료 신사업 본궤도 13일 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상반기 내 서울 가산동 본사 내에 인체조직은행 설립을 마치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체조직은행 설립이 완료되면 라메디텍은 인체유래 동종 ECM 소재를 직접 유통,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인체조직은행이란 뇌사자나 사후 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인체조직을 채취, 처리, 보관해 환자의 치료(이식) 목적으로 공급하는 기관을 뜻한다. 단순히 혈액을 다루는 혈액원이나 장기(심장, 간 등)를 연결하는 장기이식센터와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주로 고정된 형태의 조직을 가공해 재생의료 소재로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해당 인체유래 동종 ECM 소재는 지난해 라메디텍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이레텍코리아가 제조해 공급한다. 라메디텍은 해당 동종 ECM을 국내 시장에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ECM 소재 솔루션을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ECM은 세포 밖에서 세포의 형태를 유지하고 지지해주는 구조적 성분이다. 단순히 공간을 채우는 물질이 아니라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인간 피부 구조를 이루는 핵심 성분들로 구성된다.
이를 피부에 직접 주입하면 손상된 조직을 복원하고 피부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는 재생의료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연어 유래 성분을 사용하는 기존 스킨부스터(PN/PDRN)와 달리 인체 조직에서 유래해 생체 적합성이 높고 효과가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재 ECM 소재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관련 기업들의 파격적인 생산 시설 증설 행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ECM 스킨부스터 성장을 주도하는 엘앤씨바이오(290650)의 엘라비에 리투오는 지난해 품귀 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이에 엘앤씨바이오는 내년까지 세 차례에 걸친 증설을 통해 현재 월 2만 4000개 수준의 생산량을 10만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스바이오메드(042520) 역시 지난해 ECM 스킨부스터 셀르디엠을 출시한 뒤 월 1만개 수준의 생산량을 2만 2000개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라메디텍의 인체조직은행 설립은 시의적절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라메디텍은 자사의 독보적인 레이저 약물전달시스템(DDS) 기술이 적용된 전문가용 레이저장비 ‘퓨라셀 MX’와 직접 생산한 ECM 소재를 결합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시할 복안이다.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 채널을 형성한 뒤 ECM을 침투시키면 흡수율과 시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메디텍은 인체조직은행 설립으로 올해에만 추가적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 내년에는 그 배 이상을 추정하고 있다.
 | |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라메디텍의 복합 의료기기 핸디레이 글루. (사진=라메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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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는 채혈 핸디레이 글루, 당뇨 관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이와 함께 라메디텍의 최근 식약처 허가를 획득한 핸디레이 글루(HandyRay-Glu)가 회사의 또 다른 성장 축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제품은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복합 의료기기다. 기존 혈당 측정 방식의 고질적인 한계로 지적돼 온 채혈 침(란셋)에 의한 통증과 2차 감염 우려를 레이저 기술로 해결했다.
국내 당뇨 환자는 2024년 기준 500만명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시장 역시 2050년 8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라메디텍은 제품 허가와 동시에 주요 이커머스 채널과 약국 입점을 추진하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와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세계 혈당측정기기 시장은 2024년 306억달러(약 46조원)에서 2032년 800억달러(약 119조원) 규모로 커진다.
라메디텍은 인체조직은행 가동과 기존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50% 이상의 실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메디텍 5년간 빠른 성장을 거듭해왔다. 2021년 매출 10억원으로 시작해 2022년 21억원, 2023년 29억원의 2024년 66억원,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해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순항하고 있다. 인도와 브라질 등의 유통사와 계약 등으로 지난해 실질적인 수출 지역이 20곳 이상으로 확대됐다. 핵심인 미국 시장도 세계 최대 의료 유통사인 헨리셰인과의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과 중동 등의 판매 거점이 올해 새롭게 추가되며 판매망이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는 “지금까지 이뤄낸 해외 계약과 신사업 성과가 올해부터 실질적인 과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인체조직은행 가동을 통한 ECM 시장 진출과 레이저 기기 판매 확대를 통해 5년 내 매출 1000억원 달성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