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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철 교수 “렉라자 병용, 타그리소 압도”…이후 데이터도 기대되는 이유
  • 등록 2025-09-30 오전 8:03:02
  • 수정 2025-09-30 오전 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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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대비 상피간엽이행(MET) 유전자 변이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양적으로 줄였다는 것 뿐 아니라 내성 억제에서 질적으로도 차이를 보인다. 올해 말 발표될 아시아인 임상 서브셋(하위 집단) 데이터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진=김진수 기자)
조병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2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비소세포폐암에서 발생하는 40%의 내성은 아직까지도 정확한 기전이 확인되지 않았다. 내성 관련 연구가 중요한 이유”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병철 교수는 유한양행(000100)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개발 초기부터 참여한 주요 연구자다. 1차 치료 임상 ‘레이저301’(LASER301)와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근거가 된 마리포사(MARIPOSA) 임상을 이끌었다. 또 다양한 내성 발생 이후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크리살리스-2(CHRYSALIS-2) 연구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존슨앤드존슨(J&J)은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내성 억제 효과가 훨신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렉라자 병용요법은 MET 유전자 증폭 내성 발생률이 3%로, 타그리소 13% 대비 매우 낮았다. EGFR 2차 변이 발생률도 타그리소는 8%였지만 렉라자 병용요법은 1% 수준으로 집계됐다.

MET 유전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발생하는 희귀 돌연변이다. 이 변이가 발생하는 경우 암세포가 뼈와 뇌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MET 변이 발생시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는 “내성을 줄이는 것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변이 중 치료 유지에 중요한 유전자 변이 발생 비율을 낮추는 것은 더 중요한 부분이다. MET 유전자는 세포 증식과 전이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며, MET 변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있어 내성을 띄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이를 줄이는 것은 더 효과적인 치료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전체적인 내성을 줄이는 것 뿐 아니라 그 중에서도 내성과 깊게 관여된 원인 변이 발생을 줄여 질적으로도 더 우수한 요법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내성을 억제하는 것은 결국 환자의 전체생존율(OS)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셈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우 EGFR과 MET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양적·질적으로 줄여주기 때문에 아직까지 마리포사 임상에서 전체생존율 중앙값(mOS)이 도달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 교수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연구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3년 생존율은 60%로 나타났다. 이는 렉라자·리브리반트의 경쟁 관계에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 51% 대비 유의미한 수준의 증가다. 또 임상 종료 시점 기준 계속 치료 중인 환자 비율은 병용요법이 38%로 타그리소만 투약한 환자 21%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타그리소와 백금 기반 화학항암제를 병용한 임상 3상 연구 플라우라2(FLAURA2) 관련 최근 하위 연구에서 아시아인 대상으로는 유의미한 수준의 전체생존율 증가를 보이지 못했다는 점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의 내성 억제 기전은 더욱 의미가 있다.

그는 “타그리소는 병용요법 임상에서 아시아인 비중이 60% 이상인데, 이들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아시아인에서는 EGFR 변이가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공개를 앞둔 아시아인 데이터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데이터는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교수는 “올해 연말 예정된 학회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타그리소 병용요법의 아시아인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타그리소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OS를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는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이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풀어야 할 내성 매커니즘이 많다. 이를 풀어내는 것이 결국 치료제의 효과를 더 높이는 것과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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