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2월26일~3월3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알레르기, 대장암 치료와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 (사진=게티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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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천식 치료제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이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말리주맙은 주사용 항체다. 혈액 속, 면역세포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분자인 면역 글로불린 E(IgE)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억제한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로버트 우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유, 계란, 호두, 땅콩 등 특정식품 3가지 이상의 중증 식품 알레르기 아이들 1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이 아이들은 38%가 1~5세, 37%가 6∼11세, 24%가 12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중 118명에게는 오말리주맙을 2~4주마다 16~20주 동안 피하로 주사하고 나머지 59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오말리주맙 투여 용량은 아이들의 체중과 혈중 IgE 수치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
이 결과 오말리주맙 그룹에서는 79명(66.9%)이 땅콩 2~3개에 해당하는 땅콩 단백질 600mg 이상을 섭취해도 견딜 수 있게 됐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6.8%에 불과했다. 오말리주맙이 투여된 아이들은 땅콩 이외의 다른 알레르기 식품에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오말리주맙이 투여된 아이들은 약 80%가 최소 한 가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알레르기 반응 없이 먹을 수 있었다. 69%는 두 가지 알레르기 식품을, 47%는 3가지 알레르기 식품을 소량 먹을 수 있게 됐다. 부작용도 미미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항산화 성분 ‘쉬잔드린B’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쉬잔드린은 식물이 환경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합성하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영국 포츠머스 대학 약리학·의생명과학대의 머피 완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대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이종이식 생쥐 모델 실험에서는 쉬잔드린B가 인간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연사멸을 유도했다. 라만 분광법(RS), RNA 정량 분석, 분자생물학 실험 등 시험관 실험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
쉬잔드린B는 세포 사멸 CHOP 유전자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생존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했다. CHOP 유전자를 녹다운시켰을 때는 쉬잔드린B에 의한 암세포의 생존기능 감소와 자연사가 완화됐다. 쉬잔드린B는 다른 항암제들보다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도 매우 약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 학회(ACS) 학술지 ‘약리학과 중개과학’ 최신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