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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에스비튜젠, 돈 되는 비만치료제 강화...“이달 일라이릴리 등과 만나”

  • 등록 2025-11-12 오전 7:52:23
  • 수정 2025-12-01 오후 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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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육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케이에스비튜젠(KSB TUGEN)이 돈 되는 비만치료제 시장 내 미충족 수요인 근손실 예방 약물 개발에 속도를 낸다. 듀센형 근이영양증을 비롯한 희귀질환치료제부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등과 함께 기술수출 후보군으로 키워낸다는 계획이다.

(사진=케이에스비튜젠)


최근 국내 특허등록 완료...본임상 준비

11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에스비튜젠은 최근 비만치료제 병용제 ‘KSB-OM301’의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하고, 본 임상 준비에 들어갔다.

KSB-OM301은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 비만치료제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근감소 부작용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병용치료 전략으로 주목받는 후보물질이다. 기존 약물의 체중감소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근육량을 보존해 안전성과 치료 지속성을 향상하는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국내 임상 2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KSB-10301’에서도 KSB-OM301의 효과는 확인됐다. KSB-OM301은 KSB-10301에서 파생된 후보물질로 근감소 치료라는 공통된 효과를 보인다. 앞서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이 덕분에 비만치료제 관련 글로벌 기업들도 케이에스비튜젠의 파이프라인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실제 복수업체와 실질적인 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에스비튜젠이 KSB-OM301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격상하고 투자를 확대한 요인의 하나이기도 하다.

KSB-10301의 국내 임상 2상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면 KSB-OM301의 안전성과 유효성도 어느 정도 입증되는 만큼 케이에스비튜젠의 기업가치는 크게 상승할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의 유사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관련 기술을 사들이고 있다. 일례로 일라이릴리의 경우 2023년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8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픽)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투자회사 구겐하임에 따르면 향후 7년 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19조원)로 확대된다.

김보경(왼쪽)·정승효 케이에스비튜젠 공동대표. (사진=케이에스비튜젠)


근감소증 연구 30년 김보경 공동대표 신뢰 높여

최근 국내 일부 제약·바이오사들이 확인되지 않은 기술로 비만치료제 병용제 개발에 나서 비판받기도 하지만, 케이에스비튜젠은 이들과 근본적으로 결을 달리한다. 케이에스비튜젠의 두 공동대표가 방증한다. 케이에스비튜젠은 건국대 바이오이미징센터의 구성원을 주축으로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김보경 교수와 센터 연구담당 책임자인 정승효 박사가 공동 설립한 혁신 신약 개발 벤처기업이다. 경영총괄인 김 공동대표는 근 연구만 30년 넘게 한 관련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다. 1995년 일본 도쿄대에서 약리학 박사 과정을 마친 그는 중외 C&C신약연구소를 거쳐 건국대 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세포분자의학을 전공한 김 공동대표의 제자로 케이에스비튜젠 주요 파이프라인의 공동 개발자다.

핵심 파이프라인도 모두 근 관련 질환에 집중돼 있다. 일본 제약·바이오사와 기술이전을 논의 중인 KSB-10301,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ODD) 지정 승인을 받은 듀센형 근이영양증 치료제 ‘KSB-D301H’, 안근육강화 노안 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KSB-D301H의 경우 국내 임상 2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ODD는 미국 내 환자가 20만 명 이하인 희귀질환 치료제를 대상으로 한다. 승인 시 개발사에는 7년 시장 독점권, 임상시험 관련 세제 혜택, FDA 상담 등의 지원이 제공된다.

정 대표는 “KSB-10301 등 주력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기술수출 논의가 이뤄지고 있고, 임상 2상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기술수출을 위해 유한양행(000100)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인 서형식 박사 등을 영입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테오젠(196170)과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등 기술수출 유망 기업에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슈퍼개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도 케이에스비튜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케이에스비튜젠의 브릿지 투자 단계부터 합류해 최근 진행된 시리즈 B 라운드에서도 자금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알테오젠에 초기 투자한 형 대표는 현재 이 회사의 지분 5.11%를 보유하고 있다.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이번 시리즈 B 라운드에서는 이례적으로 케이에스비튜젠의 주관사인 하나증권도 투자에 나선 바 있다.

정 대표는 “이달 열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글로벌 제약사-국내 제약바이오기업 혁신기술 파트너링 행사’에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관계자들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KSB-OM301의 글로벌 공동개발과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기사의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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