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7월18일~7월2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기존 연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임상들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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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우울증 세로토닌 원인설’에 반론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정신의학 전문의 조애나 몬크리프 교수 연구팀이 주인공이다.
우울증은 세로토닌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가 널리 사용된다.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수천 명의 우울증 환자와 우울증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세로토닌 분비량을 비교해 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 명을 대상으로 세로토닌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아미노산 식단을 차단하는 실험을 해봤지만, 우울증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로토닌의 운반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변이된 사람들도 우울증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만한 일이 우울증 발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일이 잦은 사람일수록 우울증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연구팀은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세로토닌 불균형이 우울증의 원인이고 따라서 우울증을 고치려면 SSRI 계열의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킹스 칼리지 런던(KCL) 정동장애 센터의 앨런 영 교수는 세로토닌 계열의 항우울제 사용은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증거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러한 증거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정신의학 전문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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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알루론산 주사는 통증 완화 효과가 미미하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는 관절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히알루론산 주사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는 캐나다 토론토 성 미카엘 병원 응용 보건 연구 센터의 브루노 코스타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무릎 관절염 환자 총 8997명이 대상이 된 24건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 대규모 임상시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히알루론산 주사를 맞은 실험군과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의 차이를 음수로 나타내는 표준 평균차(SMD)는 -0.08점이었다. SMD가 최소한 -0.37점이 넘어야 임상적 의미가 있는 통증 감소 효과로 인정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는 히알루론 주사를 이용한 무릎 관절강 내 점성 보충 치료가 무릎 관절염 통증 완화에 큰 효과가 없음을 보여준다.
미국 정형외과 학회(AAOS)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통증 완화 정도가 환자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히알루론산 주사 치료를 그만두도록 권고하지 않고 있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부작용 위험 또한 만만치 않았다. 심각한 부작용 발생률은 실험군이 3.7%로 대조군의 2.5%보다 49%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