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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삼천당제약, 올해부터 미국 점안제 제네릭 수출 본격화
  • 바이오시밀러 임상 시험 비용 급증, 영업이익 급락
  • 실적부진에도 설립 이후 최대 규모 전환사채 발행
  • 점안제 라인 증설, 미국 점안제 제네릭 수출 기대
  • 등록 2021-03-14 오후 4:52:28
  • 수정 2021-03-14 오후 4:52:28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삼천당제약(000250)이 증권사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비 급증과 코로나19로 제대로 영업망이 가동되지 못한 여파가 컸다. 올해는 전환사채(CB)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공장을 확충해 미국 점안제 제네릭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천당제약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1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77.6% 급락한 56억원을 기록하며 증권가 컨센서스 190억원을 대폭 하회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분들이 줄어들면서 영업망이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매출이 줄어들었다”며 “영업이익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미국 임상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대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안과질환 바이오의약품 아일리아는 2019년 기준 약 8조5000억원(75억416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으며, 1바이알당 80~9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의약품이다. 미국 독점 특허권이 2023년 만료됨에 따라 전 세계 제약사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알테오젠,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마일란, 암젠, 포마이콘 등 글로벌 제약사까지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천당제약 역시 안과질환 바이오의약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2022년 하반기 임상시험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미국 점안제 제네릭의 수출이 본격화되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 국내 매출도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공장 라인 증설을 통한 미국 점안제 제네릭 수출도 이뤄지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미국 제네릭 점안제 생산을 위해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에스더블유에스 신기술조합, 한국투자증권 등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중 100억원을 점안제 라인을 증설하는데 사용하고, 50억원은 제네릭 개발비에 투입한다. 또 100억원은 개발 초기 단계의 파이프라인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삼천당제약은 미국 글렌마크와 서스펜션 점안제 4개 품목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판매허가 승인 후 글렌마크에게 미국 독점판매권과 완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삼천당제약은 계약에 따라 연평균 5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계약기간은 허가 후 첫 수출일로부터 10년간이며, 제품공급에 따른 매출총이익 중 70%를 수령하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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