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 인텔과의 기술 협업을 통해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의료 현장의 엑스레이 판독에 활용되는 모습(사진=루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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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은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이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기술을 적용해 GPU를 넘어 CPU 기반에서도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9일 밝혔다. 박승균 루닛 제품총괄이사(CPO)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GPU 솔루션에 부담을 느끼는 병원 및 의료 기관 등에도 추가적으로 도입이 가능해 더 넓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OpenVINO는 데이터 분석 및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인텔의 독자적인 툴킷이다. 다양한 성능의 프로세서에 적용돼 AI 알고리즘을 최적화시키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인텔 의료인공지능 사업 담당 김정욱 상무는 “의료 AI는 최신 기술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접목되어야 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인텔의 오랜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술과 루닛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루닛 인사이트 CXR은 흉부 엑스레이에서 주요 9가지 폐 질환을 검출하는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다. 전 세계 30여개국 300개 이상의 병원 및 의료 기관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 환자의 결핵 및 코로나19 검출에도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