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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에스디바이오센서·씨젠 진단키트 약세[바이오 급등락]
  • 정부 일상회복 발표, 엔데믹에 돌입
    코로나19 종식=진단키트 매출 하락
  • 등록 2022-04-17 오후 8:49:55
  • 수정 2022-04-17 오후 8:49:55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지난 한 주(4월 11~15일) 급등락 바이오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씨젠(096530)을 꼽을 수 있겠다. 두 종목은 국내 진단키트 대장주이며, 거리두기 해제 발표와 함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최근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5거래일 동안 9.0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씨젠은 15.19% 하락했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두 회사의 주가 약세 배경에는 거리두기 해제 발표가 있었다.

지난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는 “18일부터 운영시간, 사적모임, 행사·집회(299인), 기타(종교 활동, 실내 취식금지 등) 조치를 모두 해제한다”고 밝혔다.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수를 먹는 등의 다중이용시설 실내 취식은 1주일의 준비기간을 거쳐 25일부터 허용한다. 실내 마스크는 당분간 착용이 불가피하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은 2주 후 방역상황을 평가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엔데믹(풍토병·Endemic) 전환에 따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25일부터 하향(1→2급)한다. 2급 감염병은 결핵·홍역·콜레라 등 11종 환자만 격리 의무가 있지만 고시개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도 현행 7일 격리의무를 유지하고, 치료비·생활비 등 지원을 계속한다. 그러나 등급 하향 이후 4주간 안정세가 지속되면, 5월 말엔 안착기로 판단해 격리 의무를 권고로 변경할 방침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757일 만에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한 건 코로나19가 더 이상 고위험 감염병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은 진단키트 회사들에는 직격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기 전인 2019년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5조원대이며, 국내 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5000억원 규모였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씨젠의 연결기준 매출액 122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이다. 같은 기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연결기준 매출은 729억원, 영업이익 15억원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연결기준 씨젠의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37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667억원이다. 같은 기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액 2조9314억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에 올라섰다. 영업이익은 1조369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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