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세에 힙입어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배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추이(자료=SK바이오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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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326030)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0%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78억원에서 651억원으로 확대됐다.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세로 매출이 늘었으나 연구개발비 지출, 세노바메이트 온라인 광고 진행 등으로 판관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손실은 상반기 누적으로는 109억원 흑자를 유지했다는 전언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올 2분기 매출 188억원으로 미국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60%대 성장세를 기록했다. 처방 수(TRx)도 전분기보다 38% 증가한 2만445건을 기록했다. 특히 6월 처방 수는 지난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들의 출시 14개월차 평균 처방 수를 180% 초과했다. SK바이오팜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디지털 기반 영업·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뇌전증 재단과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진행, 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세노바메이트의 발작완전소실 효과를 알리는 중이다.
유럽 지역에서는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가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지난 6월부터 독일 판매를 시작했다. 같은 달 영국 의약품규제청에서도 시판 허가를 획득하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측은 “세노바메이트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매 분기 큰 매출 증가폭을 보이고 있어 올 한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미국·유럽·일본에 이어 중국 진출 계획을 연내 수립, 글로벌 성장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는 조만간 임상 1b·2상을 완료할 예정이다. 항암 신약의 경우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