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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매출원가 확 낮춰 수익성↑... 영업익 퀀텀점프 자신
  • 최대 매출 경신 셀트리온, 올해 5조원 매출 목표-내실 다지기 본격화
    합병 직후 50%대 매출원가, 올해 30%대 목표
    주력 제품 수율 개선·3공장 효과로 생산 효율성 극대화
    매출원가 감소 지속 기대, 2027년까지 ROE 7% 이상 달성 목표
  • 등록 2025-03-21 오전 9:23:03
  • 수정 2025-03-21 오전 9:23:03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지난해 3조 5573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기존 제품 성장과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을 통한 올해 5조원 매출 달성 목표를 내세운 가운데, 매출원가 감축과 수익성 개선 등으로 이익률 측면에서도 퀀텀점프(Quantum Jump)하는 한 해가 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밸류업 프로그램 수익성 개선 계획.(자료=셀트리온)


실현되는 합병 효과… 매출원가 낮춰 수익률 극대화 모색

셀트리온은 지난 2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올해는 새로운 포트폴리오 출시와 원가 개선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한 양적·질적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그중 ‘질적 성장’은 ‘매출원가’ 감소를 통한 영업이익 확대가 핵심 내용이다.

매출원가는 기업이 매출을 발생시키는 데 있어 생산이나 구매 과정에서 발생한 소비액의 정도를 말한다. 원재료비, 제조경비 등으로 구성되며, 일반적으로 다른 회사의 상품을 도입해 판매하거나 원재료나 생산에 많은 비용을 들이면 매출원가가 높아진다. 매출원가를 낮추면 같은 양을 판매해도 그만큼 더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다는 의미다.

합병 이전에는 셀트리온이 생산한 제품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매입 후 해외에 판매하는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원가는 셀트리온의 제조원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합병 이후에는 복잡한 거래 절차가 사라짐에 따라 셀트리온의 제조원가가 매출원가로 인식될 수 있는 구조가 됐으며, 원가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직후인 2024년 1분기 약 58% 수준이던 매출원가율은 4분기에 이르러 약 10%p 개선된 약 48%로 낮아졌다. 합병 성과가 일정부분 가시화됐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올해는 매출원가율을 약 30%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매출원가율 감소 실행 방안은 고원가 재고 소진 효과, 수율 개선(Titer Improved) 제품 및 3공장 생산 확대 등을 제시했다.

먼저 고원가 재고 소진 효과는 합병 전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했던 높은 원가의 재고 비중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드는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원가의 새로운 제품 재고 비중은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매출원가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수율 개선(Titer Improved, TI)에 따른 이익 향상도 주목할 만하다. 수율 개선은 바이오의약품을 제조할 때, 같은 양의 배양액에서도 더 많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효율을 높인다는 의미다. 이를 고역가(High titer) 제품이라고도 하며, 매출 비중이 높은 주력 제품일수록 TI 제품으로 생산하면 더욱 높은 단가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이미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 주력 제품에 이 같은 공정을 적용해 생산성 극대화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해 말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 6만리터 규모의 인천 송도 제3공장을 통해서도 생산시설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1, 2공장에서 기존 제품의 상업생산을 지속해 제품 로테이션을 최소화하고, 3공장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생산을 비롯한 일부 기존 제품 생산을 진행해 기존 시설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사진=셀트리온)


기업가치 ‘밸류업’…수익성 확대로 2027년 ROE 7%

셀트리온은 최근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환원을 극대화한다는 내용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궁극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 2.4% 수준인 자기자본이익률(ROE) 을 오는 2027년까지 7%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ROE는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해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과거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보유했던 글로벌 판권과 관련한 약 1,1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상각이 지난해 마무리된 데다, 올해부터는 외형 성장을 통한 이익 레버리지 효과도 뚜렷해질 전망이어서 향후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액을 경신하고 올해는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삼은 가운데, 내실을 다져 매출원가율 감소를 통한 이익 극대화도 모색하고 있다”며 “외형과 내실 모두 성장해 확고한 기업가치를 구축하고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며 ‘글로벌 빅파마’ 도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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