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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가입 앞둔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신약개발 집중 전략
  • 등록 2025-02-24 오전 10:52:57
  • 수정 2025-02-24 오후 1:03:41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가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위한 행보를 마무리하고, 제약·바이오의 핵심인 신약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선다. 앞선 임기 3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 모델을 구축한 만큼 올해부터는 신약 개발에 승부를 포석을 둔 다는 방침이다.

송준호 동국제약 대표. (사진=동국제약)


프리미엄 화장품·의료기기 괄목할 성장 보여

19일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동국제약은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기준으로 셀티리안24 등을 포함하는 화장품 및 기타 의약품분야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이 기간 매출은 1065억원에서 2032억원으로 90.8%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7%에서 33.4%로 9.7%포인트 커졌다. 그간 전체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던 정제 부분(19.3%, 잇몸, 구강질환, 부인과질환 등)을 제쳤다.

송 대표가 먹거리 다양화를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새롭게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눈에 띄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동국제약의 미용기기 등 헬스케어 기타 의약품 원료 부문 매출은 2021년 3분기 누적 725억원에서 지난해 동기 1160억원으로 60.0% 확대됐다.

프리미엄 전략과 유통망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그는 취임 이듬해인 2023년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메디컬 에스테틱(의약 기술이 접목된 미용제품) 등 신사업 부문을 더욱 강화해 연매출 1조원 클럽의 디딤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동국제약은 연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2021년 5942억원이던 동국제약 매출은 그의 취임 이후 지속 우성장해 지난해 80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전망도 좋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고른 성장에 더해 올해 메디컬 에스테틱의 추가 실적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송 대표가 이끌었던 잇따른 투자의 성과가 올해 주목된다. 그는 지난해 5월 미용기기업체 ‘위드닉스’ 이어 같은 해 10월 화장품 전문업체 ‘리봄화장품’의 인수를 주도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강화와 유통망 확대를 통해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우수의약품 제조 및 관리 기준(cGMP) 시설을 갖춘 리봄화장품의 경우 해외 30여개의 거래처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제약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매출할인 차감 전).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유레스코정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 목표

송 대표가 그간 규모와 수익성 성장을 위해 주력한 배경에는 오너 2세인 권기범 회장의 신약개발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한다. 제약·바이오사가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신약개발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논리다. 1조원 클럽 가입을 제약·바이오사의 새로운 도약기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번에 욕심내지는 않는다는 전략이다. 제네릭(복제약), 개량신약과 합성신약 등을 내놓은 이후 혁신신약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동국제약은 최근 세계 최초로 두타스테리드와 타다라필 성분을 복합화한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유레스코정’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유레스코정은 중등도~중증의 양성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한다. 국내 19개 병원에서 진행된 임상 결과,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를 통해 단일제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형성돼 있다. 세계 시장(글로벌데이터)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5000억원)에 달한다.

유기웅 동국제약 개발본부장은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복합제는 GSK의 듀오다트가 유일해 향후 환자들의 치료제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며 “제품 출시 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0% 확보가 목표이고,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이밖에도 자체 약물전달시스템(DDS)을 적용한 비만치료제, 말단비대증 치료제 등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DDS가 적용되는 제네릭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로렐린데포주사 3.75mg), 전신성 항진균제 암포테리신B주사제(동국주사용리포좀화한암포테리신B주사제) 등 신제품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사진=동국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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