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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기술기업 로완이 예비 기술성평가에 돌입하며, 코스닥 상장에 본격 나선다. 최근 정체된 제약·바이오·의료기기(이하 바이오) 투자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와 큐리오시스(494120) 등을 잇는 수익성을 갖춘 AI 기반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 | (사진=로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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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기술성평가 착수...무난히 합격점 받을 것 기대 18일 업계에 따르면 로완은 현재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의 모의고사 격이다. 로완은 이번 예비 기술성평가를 기반으로 미흡한 부분을 완벽히 보완해 코스닥 상장을 한 번에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사실 로완에 예비 기술성평가가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의문이 있다. 그간 성과로 입증해왔기 때문이다. 2017년 설립된 로완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AI 솔루션, 디지털기반의 인지훈련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로 치매를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 관리해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이 있다. 보건복지부 치매극복개발연구사업의 성과인 슈퍼브레인은 1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년간의 임상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인지능력과 바이오마커 개선 효과 등 연구 결과는 ‘에이징’(Aging) 등 세계적 의학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되며, 신뢰성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정보기술통신(ICT) 표준 컨퍼런스(GISC) 2025’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수여하는 ICT 특허경영 대상도 받았다. 글로벌 최초로 개발한 ‘디지털치료제 치료용 AI’를 바탕으로 한 독보적인 지식재산(IP) 전략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결과다. 이번 예비 기술성평가뿐만 아니라 본심사에서도 로완의 기술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로완의 코스닥 상장 시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예비 기술성평가에 이은 기술성평가, 예비상장심사 등 코스닥 상장 절차를 고려하면 로완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으면 2027년 상반기에 코스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은 로완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는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
로완은 향후 3년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해 내년(40억원 목표)부터 매년 ‘더블업’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흑자전환 계획을 현실화한다는 방침이다.
 | | 한승현 로완 대표. (사진=로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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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서 레켐비와 병용 치료제로 활용...도입 병원도 대폭 확대 성장의 중심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바이오젠·에자이의 치매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와의 병용이 있다. 현재 국내 5대 종합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에서 치매 치료에 레켐비와 슈퍼브레인을 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디지털치료제를 레켐비와 병용한 첫 사례다. 슈퍼브레인의 치매 예방과 치료에 대해서 의료진이 인정하고 이례적인 사용을 지지한 덕분이다. 레켐비는 임상 3상 결과 투약 후 1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투약군의 인지기능 악화가 위약군 대비 27% 지연된 것으로 확인된 제품이다. 서울성모병원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는 레켐비 등 치매치료제와 슈퍼브레인을 비롯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병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고 있다. 국내 5대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슈퍼브레인을 치매 치료와 예방에 활용하는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00곳을 넘어서고, 내년에는 200곳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이 본격 나온다. 우리나라보다 고령화사회로 먼저 진입한 일본이 대표적이다. 로완은 일본 도쿄도 이타바시구와 현지 치매센터에 슈퍼브레인 공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공을 들인 바 있다. 일환으로 이타바시구 데이케어센터의 인지기능저하 노인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성공리에 완료했다. 내년부터는 실사업으로 전환돼 로완의 매출 상승에 한몫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완이 해외 첫 시장으로 일본을 타깃한 이유는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치매치료제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의 3배 이상이다. 일본 후지경제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MCI)를 포함한 현지 치매치료제 시장은 2029년 4000억 엔(약 3조 7500억원)을 넘어선다. 의약품 통계 분석 서비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은 올해 3600억원 규모로 커진다.
로완 관계자는 “현지업체와 인허가와 유통에 관한 계약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만큼 치매전담기관 사업과 더불어 병원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미국 허가 작업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로완의 성장 로드맵대로 상장을 전후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흑자전환을 이뤄내면 기업가치도 크게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바이오 부문도 수익과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미래도 보장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와 큐리오시스가 대표적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흑자 전환(8억원)도 이뤄냈다. AI 기반 환자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등의 빠른 시장 안착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덕분에 지난해 6월 19일 1만 7000원이던 상장가는 불과 1년여 만에 8만원대를 깼다. 최근 상장에 성공한 큐리오시스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가 4배 넘게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 4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전년의 2배 이상 실적을 자신한다. 내년에는 200억원대 매출과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공언했다.
로완 관계자는 “레켐비와 병용으로 슈퍼브레인이 더욱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상장 후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