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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099430)가 ‘바이오 뷰티’의 핵심 축이 될 새로운 플랫폼기술로 ‘휴그로’(HUGRO)를 낙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연구개발(R&D) 과정에서 탄생한 휴그로는 단순한 화장품 원료를 넘어 의료기기, 의약품까지 확장 가능한 기술이다.
바이오플러스는 독보적인 세포막 투과 기술과 고효능, 안전성을 내세워 바이오 인텔리전스 선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다. 바이오 인텔리전스(Bio Intelligence)란 생명과학(Bio)와 지능(Intelligence)을 결합한 용어로, 생물학적 원리와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툴리눔 톡신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휴그로 휴그로 기술은 바이오플러스가 보툴리눔 톡신을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부산물처럼 얻어낸 기술이다.
일반적인 보툴리눔 톡신의 분자량이 분자량은 900킬로달톤(kDa)이다. 이 중 보툴리눔 톡신의 효능을 담당하는 경쇄(Light chain)의 분자량은 55kDa이지만 이 역시 피부에 흡수되기엔 분자량이 큰 편이다. 바이오플러스는 보툴리눔 톡신의 피부 침투력을 개선시키는 과정에서 세포막 투과성 펩타이드(BMTS) 기술, 유효성분 반감기 증가(AUT) 기술 등을 개발하게 됐다.
BMTS 기술을 활용하면 성장인자 펩타이드가 경피를 투과해 효과적으로 피부에 전달되고, AUT 기술을 활용하면 단백질 등 분자량이 큰 물질도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릴 수 있었다. 이에 바이오플러스는 AUT와 BMTS 기술을 성장인자 펩타이드에 적용해 ‘휴그로 펩타이드’를 만들었다. EGF, FGF, TGF, VEGF, PDGF등의 성장인자 펩타이드는 노벨상을 수상한 피부재생물질이지만 분자량이 크기 때문에 경피를 투과하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고가의 성분인데도 단순히 해당 성분을 피부에 바르는 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이 효능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 | 휴그로를 적용한 성장인자 펩타이드의 피부흡수율 실험 결과 (자료=바이오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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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실험 결과 휴그로 기술을 적용한 EGF의 피부 침투율은 86.1%, FGF는 86.7%, IGF는 91.4%, VEGF는 95.2% 등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일반적인 성장인자 펩타이드는 경피 투과가 불가능하다”며 “바이오플러스는 생물학적 기능을 회복시키는 성장인자들에 휴그로 기술을 적용해 피부를 개선시키고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휴그로 첫 상용화는 화장품부터…스킨부스터도 곧 출격 바이오플러스는 화장품과 스킨부스터 원료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휴그로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올해 3분기부터 휴그로 원료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라인업을 구축, 홈쇼핑 시장에 진출한다. 휴그로 화장품 가격대는 원료 가격을 반영해 비교적 고가로 형성돼있다. 이미 필러 사업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성공한 전례가 있는 만큼, 고가 전략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 | 바이오플러스의 점안제형 주름개선 화장품 ‘더스트 휴그로 W’ (사진=바이오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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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그로 화장품의 첫 제품은 점안제형 주름개선 화장품 ‘더스트(The:st) 휴그로W’로 만들었다. 점안제형 케이스 5개에 휴그로 원료가 함유돼 기존에 사용하던 화장품에 섞어쓸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번이라도 써보면 그 효능을 체감하고 다시 찾을 것이라는 원료에 대한 자신감이 드러나는 제품이다.
바이오플러스는 ‘휴그로’를 단일 제품명이 아닌 브랜드·플랫폼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첫 진출 분야인 휴그로 펩타이드에 이어 휴그로 프로틴(단백질), 아나로그(구조를 변형해 기능을 특화한 단백질), 엔자임(효소), 호르몬, 콤플렉스(복합체)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휴그로를 ‘마이크로바이옴’처럼 일종의 고유명사로 시장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B2B+B2C 통해 뷰티 시장 공략…휴그로랩 설립 구상도 휴그로의 상용화 전략은 기업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를 병행하는 것이다. 화장품 원료는 소비자 직접 판매(더스트 휴그로W 등)과 화장품기업 판매를 함께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휴그로 원료를 스킨부스터와 결합하거나 뷰티 디바이스와 결합해 병·의원 판매도 추진할 예정이다. 바이오플러스는 스킨부스터에 휴그로 기술을 적용한 바르는 셀부스터 제품 론칭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미용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인증 작업도 밟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휴그로 센터(HUGRO Lab), 최종적으로는 휴그로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휴그로랩은 연구개발(R&D)과 인허가를 위해 충북 음성에 가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휴그로센터는 휴그로의 원료와 제품의 즉각적인 효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시연, 교육, 네트워킹 등을 진행하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외법인이나 파트너사 대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면서 판매를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피부미용 시술과 홈케어 제품도 함께 제공해 고객이 현장에서 시술을 받고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체험과 매출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는 복합공간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민호 바이오플러스 마케팅전략본부 본부장은 “휴그로의 비전은 ‘과학으로 아름다움을 재정의한다’는 슬로건으로 집약된다”며 “성장인자 펩타이드로 피부 스스로 회복하는 능력을 깨우고, 안전성과 효능을 모두 잡아 ‘바이오 뷰티’의 표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오플러스의 비전은 ‘초일류 글로벌 BMC(Bio?Beauty, Medical, Cosmetic)’이다. 이 중 바이오 뷰티는 바이오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뷰티 솔루션을 뜻한다. 이를 통해 화장품과 필러, 스킨부스터 등 의료기기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비만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까지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뷰티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