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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아직 가보지 않은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최종석 라메디텍(462510) 대표는 25일 서울 금천구 라메디텍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초소형 레이저 모듈을 기반해 헬스케어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월 코스닥에 진입한 라메디텍은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와 복합기능 홈케어 미용기기 ‘퓨라셀미인’ 등으로 기술력과 상업성을 입증하며 고성장하고 있다.
 | 최종석 라메디텍 대표. (사진=라메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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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없이 채혈...초소형 고출력 기술로 차별화”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모듈이다. 기존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레이저 모듈의 크기가 아무리 작은 것도 50㎝ 정도 된다. 라메디텍은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성능은 유지한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설계·광학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관련해 국내외 지식재산권 45건을 출원했으며, 26건을 등록했다. 이를 적용한 대표적인 제품이 핸디레이 시리즈다. 바늘 대신 레이저로 피부에 미세한 홀을 만들어 혈액을 채취하는 채혈기로, 통증과 2차 감염을 최소화한 게 특징이다. 현재 동시에 혈당측정까지 가능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최 대표는 “핸디레이 시리즈는 당뇨 환자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어린이·여성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국내외에서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핸디레이 시리즈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는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 인증도 총 30여 건에 달한다. 글로벌 당뇨병 보조기기 시장에서 라메디텍의 기술이 본격적으로 통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퓨라셀 시리즈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용 ‘퓨라셀 MX’, 개인용 홈케어 기기 ‘퓨라셀미인’ 등이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퓨라셀 시리즈는 한 번 시술에 최대 9700개의 마이크로홀을 생성해 유효성분 흡수를 높이고, 초음파·고주파·쿨링 기능까지 탑재했다”며 “고가 제품이지만 개별 판매뿐만 아니라 렌탈과 주문자상표부탁생산(OEM)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퓨라셀미인의 경우 최근 홈쇼핑 첫 방송부터 완판될 정도로 큰 반응을 끌어냈다. 국내외 대기업들로부터 OEM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의 인증과 출시도 완료된 상태다.
 | 라메디텍의 바늘 없는 레이저 채혈기 ‘핸디레이 시리즈’. (사진=라메디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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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 내 매출 500억원, 기업가치 5000억원 목표” 레메디의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라메디텍은 2021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선 이후 매출 10억원으로 시작해 2022년 21억원, 2023년 2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25% 증가한 65억 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대내외 악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잡아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한 약 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최 대표는 “2028년에는 매출 500억원, 기업가치 5000억원 달성이 목표”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금천구에 있는 생산라인을 증설했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 무역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라메디텍의 차세대 먹거리는 약물전달시스템(DDS)이다. 현재 하지허혈괴사증을 적응증으로 한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인슐린·백신·치매 치료제 등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채혈기·미용기기 제조사를 넘어서고자 한다”며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헬스케어, 뷰티, 반려동물, 치료제 전달까지 포괄하는 융합 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