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10%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자 개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 성장세가 지속된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 엑스코프리 판매량 추이(자료=SK바이오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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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326030)에 따르면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0% 증가했다. 세노바메이트 처방건수(TRx)가 8397건으로 전분기 대비 23% 증가하는 등 고성장세를 이어간 영향이 컸다. 지난 10년간 출시된 경쟁 약물들의 출시 17개월차 분기 평균 처방건수 대비 약 74% 초과한 수준이다.
회사 측은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서 제품을 알리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비대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엑스코프리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제품 처방 환자들의 실제 치료 경험을 공유하며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바이오팜은 유럽에서도 세노바메이트 판매를 시작했다.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지난 6월 독일에 이어 10월 덴마크, 스웨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유럽 40여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임상 3상도 수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대를 위해 성인 전신발작과 소아 부분발작 질환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후보 ‘카리스바메이트’는 연내 임상 3상 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항암 신약의 경우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 및 도입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AI, DT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R&D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등 신약개발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