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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매출 탈출' 큐로셀, 튀르키예 GMP 자문계약의 의미
  • 등록 2025-10-14 오전 8:48:20
  • 수정 2025-10-14 오전 8:48:20
이 기사는 2025년10월14일 8시4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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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항암제 개발사 큐로셀(372320)이 튀르키예 품질관리기준(GMP)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자문용역을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큐로셀이 첫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사진=큐로셀)
‘제로매출 탈출’, 안발셀은?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13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기술이전 대상국이 미국이나 유럽지역이 아닌 이상, 신기술을 가져가서 이들이 잘 개발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있다. 때문에 바로 기술이전(L/O)보다는 미래를 위한 준비차원으로 GMP 시설 구축 자문계약만 맺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튀르키예 외에도 협력을 논의 중인 해외국가가 있지만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라며 “해외에서 CAR-T 기술을 원하는 지역들이 있고, 그 중 튀르키예는 국가 차원에서 의료사업 육성책을 펼치고 있다. (그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큐로셀은 2021년부터 2025년 6월까지 매출이 줄곧 ‘제로’(0)였다. 금번 큐로셀이 튀르키예 세포치료제 회사 비루니 세포치료 헬스테크놀로지 사와 체결한 체결한 계약은 본격 기술계약에 앞서 생산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이며 앞으로 30일 이내 계약금 14억원을 수령한다. 내년 3월께 나올 사업보고서에 2025년도 영업수익으로 인식될 예정이다.

매출 없던 회사에 기술계약을 내포하는 글로벌 협력 사업이 추가된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큐로셀의 본격적인 매출원으로 기대되는 것은 역시 회사가 자체 개발한 불응성·재발성 B세포림프종(혈액암) CAR-T 치료제인 ‘안발셀’의 국내 허가다.

큐로셀은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안발셀의 품목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허가 받을 경우 첫번째 국산 CAR-T 치료제가 된다. 매출 없던 큐로셀의 시가총액은 최근까지도 5700억원대로, 안발셀의 상용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안발셀 허가일정과 관련해 김 대표는 “식약처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허가된 길리어드 사의 CAR-T 치료제 ‘예스카타’는 미국에서 2017년 허가받았고 이후 8년가량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 허가신청하고 승인되기까지는 10개월이 소요됐다”며 “글로벌 상용화된 제품도 (승인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 큐로셀 제품을 그보다 짧게 해주는 것이 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두 차례 CB발행, R&D 위해 430억 확보

큐로셀은 기술특례 상장사로서, 코스닥 상장사에 요구되는 연매출 30억원의 요건은 2029년부터 해당된다. 더불어 최근 3개연도 중 2개연도에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율이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내용은 2027년부터 해당된다. 이는 달리 말하면 2025년과 2026년도 법차손을 미리 신경써야한다는 점이다.

올 반기까지는 법차손비율이 63%였기에 자본을 늘리거나 영업손실을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회사가 선택한 방향은 자본 확대다. 올 7월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대전시 유성구 소재 회사의 토지와 건물 가치를 기존 278억원에서 506억원으로 상향 재감정 받았다.

연구개발 회사의 영업손실은 바로 R&D 비용에서 비롯되며, 큐로셀은 이를 줄일 생각은 없는 것이 명백하다. 기관 투자자들 또한 회사의 내재가치에 동조하는 모습이다. 이는 올해 회사가 발행한 도합 4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서 드러난다.

큐로셀은 먼저 올 2월 3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전환가는 3만2400원으로, NH투자증권,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에스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투자했다. 조달금의 용처는 안발셀의 적응증 확장에 140억원, 고형암 대상 신규 동종(알로제닉 ‘오프더쉘프’) CAR-T 치료제 개발에 120억원, GMP 고도화에 20억원, 바이러스벡터 내재화에 40억원을 배정했다. 나아가 2026년까지 바이러스 벡터 제조설비 구축에 10억원을 배정했다.

올 9월 추가발행한 100억원 규모 CB는 전환가가 4만1950원으로 앞서 2월 대비 약 30% 상향했다. 하나벤처스가 전액 참여했다. 이번 조달금은 루푸스신염 치료제에 45억원, T세포림프종 치료제에 40억원, 바이러스벡터 내재화에 15억원을 배정했다.

김 대표는 “법차손 관련 우려는 없다. 자산재평가를 진행했으며 발행한 CB 또한 전환되어 자본으로 편입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앞일은 알 수 없으니 시기마다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큐로셀의 주요 주주 중에는 셀트리온(068270)이 750억원을 출자한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해당 조합은 큐로셀 주식 78만 6020주(5.54%)를 보유한 3대주주다. 김건수 대표가 10.75%를 보유한 1대주주이며 공동창업자인 김찬혁 서울대 교수가 10.05%를 보유한 2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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