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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8일 국내 증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제약·바이오·의료기기(이하 바이오)업체들이 성과로 가치를 증명했다. 이날 바이오업계의 주인공이 된 메타바이오메드(059210)는 ‘수익성’, 엘앤씨바이오(290650)는 ‘K-뷰티’, 엘앤케이바이오(156100)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키워드로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 | 엘앤씨바이오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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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 3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승률 톱15에 포함된 메타바이오메드, 엘앤씨바이오, 엘앤케이바이오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각각 26.33%(종가 6670원), 17.91%(4만 9700원), 17.60%(9220원) 오르며 장을 마쳤다.
이 중에서도 엘앤씨바이오의 기업가치는 이달 들어서 5거래일 연속 상승, 3거래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내며, 바이오업계의 저력을 알렸다.
핵심 소재는 2월 국내 출시된 스킨부스터 ‘엘라비에 리투오’(이하 리투오)다. 리투오는 콜라겐, 엘라스틴, 피브로넥틴, 라미닌, 테나신, 성장인자, 단백분해효소(MMPs) 등 피부 세포외기질(ECM) 핵심 성분을 직접 보충해 세포 재생을 유도한다는 것을 특장점으로 한다. 리투오의 주요원료인 인체유래진피조직(hADM)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수두룩한 경쟁자들로 인해 출시 초기에는 힘을 받지 못했지만,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대구 지역 한 피부과 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리투오, 품절’이라며 쓴 글이 온라인상에서 큰 공감을 얻으며, 최근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현재 리투오는 한국과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는 이 같은 분위기에 당초 잡았던 출시 첫해 매출 목표(30억원)를 최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내년에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면서 리투오로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다. 엘앤씨바이오가 현재 약 1000곳인 리투오 거래처를 연말까지 2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자신감이 방증한다.
최근 품귀현상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목표 매출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엘앤씨바이오는 리투오 중심 추가 제조시설 착공에 들어가 올 연말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리투오의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일부 병원에서 보유재고량이 부족해진 게 최근 품귀현상의 원인”이라며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뒷받침할 충분한 생산능력(CAPA)을 갖추고 있고, 추가 시설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 메타바이오메드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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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바이오메드·엘앤케이바이오 안정적 수익 상승 전망 메타바이오메드는 핵심인 덴탈·봉합사 사업부 성장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메타바이오메드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6배”라며 “국내 유사 업체 평균 PER 20.9배 대비 큰 폭으로 할인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덴탈 사업부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봉합사 사업부는 글로벌 쇼티지 상황 속에서 생산시설 증설이 진행돼 향후에도 높은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합사 사업부는 메타바이오메드의 지난해 매출 비중 45.2%를 담당했다. 봉합사 사업부의 최근 4년간(2021~2024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은 28.2%다. 이를 근거로 유진투자증권은 메타바이오메드가 올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103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전년 대비 각각 17.2%, 53.7% 증가한 숫자다.
이밖에도 척추 임플란트업체 엘앤케이바이오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기업과 협업 추진 소식이 8일 시장에 알려지며 소재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연매출 5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엘앤케이바이오의 2022년부터 최근 3년 매출은 각각 198억원, 299억원, 361억원이다.
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과 협업 논의도 그 일환으로 공급체계 운영 방안까지 포함한 실무적 접점을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