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노믹스 유럽지사 임직원이 헝가리 의료기기 협회에 참석해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클리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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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액체생검 기반의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인 콜론에이아이큐(ColonAiQ)를 이달 미국과 헝가리 지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전 세계 서비스 개시를 위해 클리노믹스는 미국 및 헝가리 해외지사, 제조사인 미국의 싱글레라지노믹스와 협력하여 분석 인프라를 최적화해 왔다. 이번에 출시한 혈액 기반의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는 소비자 인근 병원이나 의료원에서 간단히 혈액 채취만으로 대장 내시경에 준하는 대장암 조기검사가 가능하다.
콜론에이아이큐는 혈액속에 존재하는 극소량의 세포유리 DNA(cell-free DNA)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정상인의 혈액에는 세포가 죽으면서 나오는 세포유리 DNA가 존재하는데 암환자의 경우 이러한 세포유리 DNA안에 암세포가 죽어서 나오는 순환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가 미량으로 포함돼 있다. 콜론에이아이큐는 대장암 환자에서 극 미량의 순환종양 암세포 DNA를 매우 정밀하게 검출하는 제품으로 이를 이용하여 대장암을 매우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장암 검사의 표준은 분변잠혈검사나 대장내시경을 하는 것인데, 대장내시경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콜론에이아이큐로 누구나 빠르고 쉽고 간편하게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됐다”며 “금식과 약물복용에 따른 불편함 등으로 대장내시경의 준비가 힘들었던 피검사자와 유전적인 장 질환으로 주기적인 검사(모니터링)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부담을 덜어주는 유용한 미래형 검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클리노믹스의 미국지사가 있는 캘리포니아 LA 지역은 40만명에 달하는 한인 동포가 밀집해 있으며, 이들은 현지 의료시스템의 복잡성과 높은 의료비용 때문에 국내 의료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다. 이에 클리노믹스 미국지사는 LA와 오렌지카운티 인근 거점병원 및 검진센터 다섯 곳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시행한다. 최근에는 동부지역의 암 센터와 대학병원 등과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하반기에는 미국 동부에서도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의 경우 헝가리에 거점을 둔 클리노믹스 유럽지사가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세계적인 액체생검 권위자인 팬탤 교수가 회장으로 있는 유럽 액체생검 네트웍(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에 가입하고 현지 진단검사 서비스 업체들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열린 헝가리 의료기기 협회(Hungarian Society of Laboratory Medicine) 연례 미팅에서 서비스 출시를 선언했다. 하반기에는 주변국인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폴란드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액체생검 기반의 암 조기진단 사업을 선도하는 클리노믹스는 2011년 설립 때부터 편리하게, 빠르게, 아프지 않게, 암을 조기 예측하고 진단해 암에 이미 걸린 경우, 그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하는 첨단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첨단 연구, 공동 상품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매진해 왔다. 2020년 코스닥 상장 이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 액체생검 기술개발을 통해 암 조기진단 분야의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는걸 목표한다. 이번에 출시하는 콜론에이아이큐는 대장암 조기진단 상품이다. 클리노믹스는 다양한 암을 진단할 수 있는 조기진단 상품의 본격적 출시를 위해 최근 유·무상증자를 동시 추진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이용해 하반기 중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