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암상 약물 유효성 평가 기업 비엔에이치리서치는 기존 가설을 따르지 않는 신개념 인지기능증진제 개발을 위해 전임상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비엔에이치리서치는 후보약물 2종(BNH101, BNH102)을 통해 인지기능 자체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키는 효과가 탁월한 새로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알츠하이머의 경우 병인을 제거하더라도 인지기능 및 기억감퇴가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반면 비앤에이치리서치의 약물은 인지기능 및 기억감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시냅스 가소성을 획기적으로 증가킬 수 있다.
해마 종속적 학습 및 기억 테스트 방법인 모리스 워터 메이즈 등이 아닌 고등학습 및 장기기억 측정 방법을 도입하여 행동실험으로 이를 규명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정승수 비엔에이치리서치 대표는 과거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원으로 연구할 당시부터 해당 기전을 연구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발령 받은 후 10여년간 지속적인 후속 연구를 수행해 구체화시켰다. 정 대표는 국내에 몇 없는 의사이자 기초과학자이다.
김영환 연구소장은 “개발중인 BNH101의 경우 이미 PTSD 동물모델에서 드라마틱한 공포기억 소멸을 확인한 후 특허를 출원했다”며 “BNH102는 기존의 알츠하이머 치료약물과 병용투여 후 시냅스 가소성을 측정했을 때정상쥐를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안으로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인지기능개선은 100여종 이상의 질병에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파이프라인 확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설립된 비엔에이치리서치는 2019년 팁스 프로그램(운용사:메디톡스벤처투자)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 5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