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배양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 선도기업 엑셀세라퓨틱스(373110)(이하, 엑셀)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총 1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 예정 주식수는 약 635만주로, 신주 배정 기준일은 10월 2일이다.
지난해 상장 이후 엑셀은 글로벌 배지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이에 국내 최초로 중간엽줄기세포 배지의 미국 FDA 원료의약품 등록(DMF, Drug Master File)을 마쳤고, 세계 최대 히알루론산 원료 공급업체인 중국의 ‘블루메이지’와 T세포 배지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벡톤디킨슨’, 미쓰비시상사를 최대주주로 둔 ‘펩티그로스’ 등과 계약을 맺고, 차세대 바이오 소재와 시약, 장비 판권을 확보했다. 이를 배지 공급과 연계하여 CGT Total Solution Provider로 나아가는 수직적 사업 모델 고도화를 추진했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와 신성장 동력 강화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주요 사용처는 △CGT-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모델 본격화로 배지 경쟁력 및 매출 기반 동시 강화 △글로벌 대형 고객사 수요에 선제 대응하는 GMP 생산역량 스케일 업과 공정 개발 △면역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한 T세포, NK세포 배지 출시로 제품 파이프라인 완성 △세포배양기술 기반의 코스메틱-에스테틱 제품 출시 및 사업영역 확장 등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엑셀은 CGT-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화를 위한 전문인력과 포트폴리오 구성을 마쳤다. 이번 자금조달을 통해 영업마케팅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그리고 세포배양기술 기반의 스킨부스터와 헤어토닉 제품을 연내 출시하여 코스메틱-에스테틱 시장으로 수평적 사업확장에도 나선다.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회사 고정비를 커버함과 동시에 손익분기점(BEP)을 앞당기는데 실제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밖에도 엑셀은 ‘T세포’와 ‘NK세포’ 배지에 대한 수요가 큰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의 ‘화이트 라벨링(White-Labeling)’ 계약을 앞당기고, 중간엽줄기세포(MSC) 시장의 10배가 넘는 빅마켓에 진입하여 배지 매출 규모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면역세포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약 19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7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엑셀은 패스트팔로워가 아닌 퍼스트무버로서 CGT 시장의 혁신을 이끄는 기업이다”라며,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성장의 본궤도에 오르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CGT 시장이 화학조성배지로의 대전환을 맞이하는 과정에서 ‘제로 투 원(Zero to One)’의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엄청난 잠재가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글로벌 CGT 시장은 각국의 규제강화로 인해 동물인체유래물질이 포함된 배지에서 화학조성배지로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본격 시작됐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화학조성배지의 중요성을 예측하고 준비해 온 기술기업으로써, 이러한 거대한 변화 속에 글로벌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매출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성과를 가시화함으로써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