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 국내 1호 상장기업인 비피도의 지분 30%를 인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군집과 그 유전정보, 이를 활용한 기술이다. 체내의 미생물은 사람의 질병과 건강유지에 큰 연관성을 지닌다.
| (CI=아미코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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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코젠(092040)에 따르면 비피도는 1999년 설립된 바이오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국내에선 처음, 세계에선 6번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식품원료(NDI)와 원료 안전성(GRAS)을 획득한 특허균주 BGN4, BORI, ADO11 등 약 80여개의 특허를 보유했다.
또 논문도 250편 발표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예방·치료에 대한 특허를 보유했고 알츠하이머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 NGS 분석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미코젠은 이번 비피도 인수를 통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미코젠은 콜라겐, N-아세틸글루코사민(연골건강·피부보습), 피니톨(간건강·다낭성 난소 증후군), 곡물발효효소(소화효소·숙취해소) 등 국내 점유율 1위 건기식 소재를 보유했다. 비피도는 사람 유래의 기능성 비피도박테리움 분야에서 독보적인 품질과 기술력을 지녔다. 이들은 각각 보유한 제품 기술력과 유통망을 이용해 마이크로바이옴 진단과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함께 공략해 매출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아미코젠은 2015년 중국 ‘아미코젠차이나 바이오팜’을 인수한 이후로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며 “비피도도 2019년 중국 상해에 자회사를 설립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해왔다. 2022년까지 중국 식약처로부터의 자사 제품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미코젠은 최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5일 독일 라이산도와 지분 스와프를 결정하는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원료인 엔돌라이신 신약 개발을 추진하는 중이다. 아미코젠이 취득하기로 한 라이산도 지분은 8%이며 인수금액은 280억원이다. 비피도 지분 30%는 601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아미코젠 관계자는 “기존의 바이오의약품 사업과 더불어 마이크로바이옴과 엔돌라이신 이라는 두가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신약 개발 신사업을 가속화 시켜서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마이크로바이옴이라는 미래 성장 동력과 가치 창출 측면에서의 확실한 경쟁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087억달러(1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