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셀비온(308430)이 전통 중견 제약사 안국약품(001540)과 손잡고 차세대 암 표적 치료제 개발에 착수한다.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R&D)에 특화된 바이오텍의 플랫폼 기술과 탄탄한 제약 사업화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항암 트렌드로 급부상한 방사성의약품 치료(RPT)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포석이다.
셀비온은 안국약품과 방사성의약품 분야 신약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차세대 암 표적치료제 발굴을 위한 공동 연구 플랫폼을 가동하고 기술 교류를 본격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 | (사진=셀비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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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에 따라 양사는 △방사성의약품 기반 암 표적치료제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 △관련 핵심 기술 및 학술 정보 교류 △신규 신약 파이프라인의 공동 발굴 및 전임상·임상 협력 등 RPT 분야 전반에서 포괄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방사성의약품은 암세포 표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펩타이드나 항체 등 표적 물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링커로 연결해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차세대 항암제다. 정상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방사선 피폭을 통해 종양 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최근 노바티스와 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조 단위 기업인수합병(M&A)과 기술도입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사는 셀비온이 구축해 온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 및 제제화 경험과 안국약품의 후보물질 스크리닝 및 중개연구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신규 표적 RPT 파이프라인을 체계적으로 도출할 계획이다.
셀비온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구현하는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기반의 방사성의약품 전문 R&D 기업이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치료제 ‘177Lu-DGUL’은 성공적으로 국내 임상 2상을 마치고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해 정식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임상 단계에서 입증된 안전성과 유효성을 바탕으로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국약품은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 유망 바이오 기술과 혁신 신약 자산을 적극 수혈해 왔다. 외부 유망 기업들과의 연구 협력을 지속 확대 중인 안국약품은 이번 협약을 발판 삼아 기존 합성의약품 중심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항암 모달리티인 방사성의약품 영역까지 단숨에 확장하게 됐다.
김권 셀비온 대표는 “안국약품은 풍부한 의약품 개발과 상용화 경험을 두루 갖춘 제약사로, 이번 협력은 양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혁신적인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기회를 창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동반성장의 확고한 발판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인철 안국약품 각자대표는 “이번 제휴는 차세대 항암 혁신신약으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도전이자,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한 셀비온과 협력 인프라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며 “양사가 지닌 강점을 융합해 유의미한 연구개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긴밀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