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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이후 최단기간 시총 1조 진입...씨어스테크놀로지, 앞으로가 더 무섭다

  • 등록 2025-11-06 오전 7:30:26
  • 수정 2025-11-06 오후 6: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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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고속 성장하고 있다. 매 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고, 기업가치도 상장 1년 5개월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그동안 국내 기반 성과만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했는데, 해외 진출도 목전에 두고 있어 앞으로 성장세가 더 기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458870)는 지난달 30일 주가가 8만2800원으로 8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이날 시가총액 1조48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11월 4일까지 4거래일 연속 시총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바이오 기술특례 기업 중 상장 후 1년여 만에 시가총액 1조를 돌파한 기업은 이제까지 루닛과 오름테라퓨틱 두 기업에 불과했다. 의료AI 분야로 한정하면 루닛 뿐이다. 루닛은 2022년 7월 21일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후 1년이 채 되기 전인 2023년 5월 30일 주가가 3만9831원을 기록, 시가총액 1조181억원을 찍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공공-민간 협력체 ‘캔서X’(CancerX)에 루닛이 창립 멤버로 참여, AI 기반 암 진단과 영상 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에는 시가총액 2조원대를 돌파하면서 글로벌 AI 의료 기업으로 떠올랐다.

루닛 외에는 1년 내외의 짧은 기간에 1조원대 시가총액에 안착했던 의료 AI 기업이 없었는데,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상장 1년 5개월 만에 시가총액 1조 기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루닛과 유사한 글로벌 AI 테크 기업이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증권가가 예상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실적 추이(자료=다올투자증권)


루닛 뛰어넘는다는 씨어스...올해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 확정적

최근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성장 속도는 국내 바이오텍 중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023년 1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81억원으로 326% 증가했고, 올해는 2분기 만에 누적 매출 121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을 크게 넘어섰다. 특히 다음 주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AI 기반 솔루션 입원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씽크’다. 환자 심전도,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주요 생체신호를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 병동 중앙 모니터에서 24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 병상 시스템이다. 의료진이 환자 병상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고, 보험 수가를 획득해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로 회사는 물론 병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해 병상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사업 초기 원격의료를 둘러싼 대내외적인 환경과 변화에 따라 실패를 거듭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사업 초기 원격진료 법제화 지연에 따른 시장성이 불투명했다. 글로벌 원격진료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았고, 사업화 역량도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AI 기술 및 소프트웨어 중심의 원격진료 생태계가 재편성 움직임을 보였고, 패러다임 변화가 예상됐다. 이에 대비해 회사 고유 기술인 무선센서네트워크(IoT) 기술을 응용해 임상 기반 원천기술 및 End to End 솔루션을 확보한 것이 원격진료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씽크 병상 도입률이 기대치를 넘어서고 있다. 상반기 3000병상을 설치했고, 하반기에만 1만 병상 이상을 신규 수주했다”며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분기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씨어스테크놀로지가 국내 의료 AI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의 병상 도입률이 기대치를 넘어서면서 3분기 실적 기대치인 매출 80억원대와 영업이익 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병상 하나당 씽크 공급가격이 약 350만~4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인 300억원대를 넘어 400억~450억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진출로 글로벌 도약+성장 가속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성장은 국내 시장에 기반한 성과만으로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이 본격화하면 성장 단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측과 업계에서는 의료기관 중심의 ‘Doctor-Centric & Medical Feedback’ 구조가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이뤄지면서, 웨어러블 바이오센서(Wearable Biosensor)와 의료 AI(Medical AI)를 축으로 한 고유한 생태계에서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상당한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6년에는 씽크에 이어 심정지 예측 솔루션 모비케어 비급여 제품들이 한국에 출시되고,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케어는 올해 7월 부정맥 모니터링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비급여 라인업을 통해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기술과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진단 기기를 넘어, AI 기반 임상·모니터링·피드백이 통합된 플랫폼”이라며 “향후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에서 한국형 모델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내년 1분기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진출한다. 미국의 경우 세인트 루크 병원(St. Luke Hospital), UAE는 세이크 샤크바우트 메디컬시티(SSMC)를 통해 진출한다. 2023년부터 몽골, 홍콩, 카자흐스탄, 베트남, 인도 등 한국과 가까운 아시아 지역 위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고, 내년부터 대규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디지털 의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미국과 중동 모두 향후 구체적인 사업 형태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 확장에 따라 실적 추정치가 변경 가능하다. 국내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빠른 흑자 전환을 달성했고, 해외 진출 구체화에 따라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다고 설명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측에 따르면 미국과 중동 시장에 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보다 심전도 예측 솔루션인 모비케어를 우선 투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시장은 씽크가 아닌 모비케어부터 진출한다. 씽크의 경우는 각국 병원 IT 환경, 즉 전산화율이 다르다. 입원환자 모니터링의 개별 수가가 없는 국가도 많다”며 “반면 부정맥 검사 같은 경우는 의료보험 수가가 나라마다 이미 존재한다. 따라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와 AI 분석센터만 있으면 되는 모비케어 사업부터 진행해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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