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최근 지속 가능한 소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비건(Vegan) 시장이 빠르게 확대 되고 있다. 단순히 동물성 식품을 비섭취하는 식습관에 국한된 채식주의를 넘어 패션, 화장품, 가구·인테리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건 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MZ 세대의 트렌드와 함께 비건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 이노톡스. (이미지=메디톡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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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리적 소비(가치 소비) 증가에 따라 비건 인증을 받은 크루얼티 프리(Cruelty-Free) 제품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동물 실험 제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동물 실험을 최소화 하는 방식의 연구와 대체 시험 방식들을 도입하고 있다. 미용성형 분야에서도 관련 제품들의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필러나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주원료인 히알루론산 등에 동물 유래 성분이 없는 비건 필러나 비건 톡신 제제가 개발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톡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위 기업들이 비동물성 톡신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중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를 개발한 메디톡스(086900)의 경우 2013년 세계 최초로 비동물성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개발했다. 메디톡스는 2016년 내성 유발의 원인으로 알려진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하고 유효 신경독소만 정제한 코어톡스를 선보였다. 두 제품 모두 동물 유래 성분을 배제해 비건 톡신으로 불리고 있다. 이노톡스는 희석이 필요 없는 액상형 제품으로 만들어졌다.
이노톡스와 코어톡스는 비동물성 유래 부형제로 이미 식품, 화장품, 안약 등에 널리 안정화제로 사용중인 폴리소르베이트20(Polysorbate20)을 사용하고 있다. 이노톡스와 코어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치의 40분의 1만 부형제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폴레소르베이트20과 L-메티오닌(L-methionine)을 안정화제로 대체하는 기술 특허를 획득해 안정성을 향상 시켰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조 공정 중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한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이노톡스와 코어톡스 외에 개발중인 제품들도 비동물성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들을 개발해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지켜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