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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일시적 투심하락 관망세 전환…삼양바이오팜 가파른 상승[바이오맥짚기]

  • 등록 2026-01-23 오전 8:00:04
  • 수정 2026-01-23 오전 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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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22일 국내 바이오 섹터는 전일 하락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196170)이 촉발한 일시적 투심하락은 관망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직전일 대비 반등 효과로 10%대 상승을 보인 코스닥 바이오 업체만 7곳이었다. 코스피에서는 리보핵산(RNA) 신약개발사 삼양바이오팜(0120G0)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알테오젠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머크와 로열티, 1.8배 긴 계약기간과 큰 매출 등 고려

지난해 말 29조원의 시총을 자랑하던 코스닥 시총 1위 기업 알테오젠은 22일부로 시총이 19조7000억원대까지 미끄러졌다. 채 한달만에 약 10조원의 시총이 증발했다.

KG제로인 엠피닥터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이날 전일대비 0.94%(3500원) 하락한 3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직전일 22.35%(10만7500원)로 대폭 미끄러진 이후다.

단 하루만에 시총 6조원이 사라진 이유는 알테오젠의 기술이전 계약 중 가장 큰 규모인 머크(MSD)와의 계약에서 로열티 비율이 시장이 기대해온 5%수준이 아닌 2%로 밝혀지면서다.

알테오젠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정맥주사(IV)제형에서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경시킨 파트너사다. 키트루다는 지난 2024년 연매출 295억 달러(약 43조원), 작년 연매출은 310억 달러(약 45조5000억원)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알테오젠이 협력한 SC제형 ‘키트루다 큐렉스’는 작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MSD가 키트루다 큐렉스로 특정 매출을 달성할 때마다 알테오젠은 마일스톤을 수령하고 이후부터는 순매출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수령하는 것이 계약내용이다.

그간 알테오젠은 계약상 로열티 비율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작년 11월 MSD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보고한 3분기 10-Q 보고서에 로열티 비율이 순매출의 2%으로 기재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존 키트루다 환자들이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50%라고 가정할 경우 알테오젠은 2% 로열티로 연간 약 4300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기대한 5% 로열티 비율로는 연 1조750억원을 수령하는 내용이었지만 괴리율이 작지 않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과도한 시장 기대감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투명하게 나서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로열티는 양사 합의 없이 공개되지 않아야 하는 사항”이라며 “본 사안과 관련해 법무팀이 외부 법률자문단과 함께 검토 및 MSD와 후속 대책에 대해 협의를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런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갑자기 해당 이슈가 알려짐에 따라 시장에 충분히 정리된 메시지를 즉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향후 논의가 정리되어 후속 대책 등에 대한 공개 가능한 범위가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주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2% 로열티가 명시된 머크(MSD)의 3분기 보고서(자료=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이어진 설명에서 알테오젠은 “통상적인 신약 라이선스 계약의 경우 계약기간은 상업화 후 10년 또는 특허 만료일로 체결된다. 통상적으로는 신약 허가 후 10년간의 기간이 적용되지만 알테오젠의 ALT-B4 관련 물질특허는 미국에서 2043년 초까지 유효해 긴 기간동안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와 MSD 간 계약은 계약 당시 알테오젠의 기술이 아직 상업화가 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MSD와의) 로열티는 통상적인 라이선스 계약에 비해 약 1.8배 긴 계약기간과 큰 매출 및 마일스톤 규모 등을 감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이 계약은 (당사에) 장기간동안 큰 금액의 안정적인 현금유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후속 계약들은 산업내에서 통용되는 범위에서 로열티를 협의했고, 앞으로의 계약 역시 통상적인 로열티 범위 수준으로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양바이오팜 차트(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인적분할 통했다…삼양바이오팜, RNA 플랫폼이 몸값 견인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해 재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이날 전일대비 23.21%(1만7500원) 오른 9만2900원에 마감했다.

삼양홀딩스는 신약부문인 삼양바이오팜을 2021년 흡수합병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운영했지만, 고도화되는 사업내용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안에 있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5년 만에 다시 분할을 추진했다. 작년 11월 24일 재상장한 삼양바이오팜은 재상장 당일 6950원(29.89%) 오른 3만200원에 마감한 바 있다. 이 날로부터 약 두 달만에 기업가치가 3배 증가했다.

삼양바이오팜 인적분할 전과 후 지배구조(자료=삼양홀딩스)
삼양바이오팜은 △약물 전달기술을 적용한 개량신약, △미래 항암치료를 주도할 바이오 신약, △첨단 생분해성 소재를 활용한 의료기기 세 가지 분야에 연구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메신저 리보핵산(mRNA) 등 차세대 RNA기반 치료제를 특정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센스’(SENS) 플랫폼 기술이 핵심이다.

삼양바이오팜은 분할 재상장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작년 말,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연구 과제에 선정돼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공동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폐섬유증 병리기전을 억제하는 조절자를 mRNA 형태로 구현해 SENS에 탑재 후 폐 조직에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비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는게 연구내용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작년 반기 기준 697억원의 매출과 93억원의 영업이익,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약개발사지만, 이미 유럽·일본 기준에 부합하는 제조시설에서 항암제 원료와 완제품을 국내외로 공급하고 있다. 또한 생분해성 소재 합성 기술을 보유해 수술용 봉합사, 지혈제, 리프팅 실, 고분자 필러 등 다방면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주가 급등에 관련해서는 회사측도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주가 변동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장 최근 회사가 시장과 소통한 소식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과제에 선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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