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은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피하주사 제형에 대한 국내 우선권 출원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명은 ADC 제품들에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해 ADC 치료제 피하주사를 위한 제형 및 치료법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존하는 ADC 치료제는 항체에 접합된 독성이 강한 ‘페이로드’(Payload)의 부작용으로 최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용량에 비해 투약량을 줄인 용량을 선택해 임상 및 시판되고 있다. 알테오젠은 ADC 치료제의 이러한 내재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규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ALT-B4’를 사용한 치료제의 약동학적 특성에 주목, 피하주사 제형의 ADC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ADC 치료제를 정맥에 직접 주사하는 경우 많은 양의 약물이 일시적으로 체내에 주입돼 부작용의 가능성이 발생하지만, 피하주사로 투약하는 경우에는 약물의 투입량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알테오젠은 ADC 치료제에 함유된 히알루로니다제의 투입량을 조절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했으며, 해당 연구를 기반으로 우선권 출원을 진행했다. 이를 활용하면 더 안전하고 치료 효과를 높인 ADC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예측하고 있다.
또 알테오젠은 ADC가 비교적 소수의 타겟을 대상으로 개발이 되고 있다는 점과 퍼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나 베스트인클래스(계열 내 최고 성능)만이 시장의 선택을 받는 치료제 시장의 상황을 볼 때,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고, 좀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형 ADC 치료제가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회사가 ADC SC제형에 대해 기술수출 및 자체적인 개발을 병행한다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라며, “이번 특허는 Her2 수용체를 타겟으로 하는 자체 파이프라인인 ALT-P7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고, 향후 다른 ADC 치료제로 확장도 고려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전략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