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에는 편도염을 앓는 환자들도 늘어납니다. 편도염으로 목 아픔 통증을 겪을 때 진통제 성분의 사탕약, 스프레이 형태의 진통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급성 편도염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몸의 저항력이 감소했을 때 편도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급성 감염이 일어나는 질환입니다. 39~40도의 고열, 오한, 목 아픔, 몸살 등이 대표적인 급성 편도염의 증상입니다. 급성 편도염이 반복되면 편도가 변형되면서 이물감과 구취 등이 계속되는 만성 편도염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 동화약품의 ‘모가프텐’ (자료=동화약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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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도는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는 해로운 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어릴 때 크게 발달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면역기능이 발달하면 편도의 면역기능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편도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으로는 β 용혈성 연쇄상구균이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에코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도 편도염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로 꼽힙니다.
대부분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 물을 많이 마시면서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수일내 치료됩니다. 보통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인 벤지다민 가글액제나 사탕 형태(트로키제), 입 안에 뿌려쓰는 스프레이 형태의 플루르비프로펜 계열 소염진통제를 증상 완화를 위해 씁니다. 벤지다민 가글액제는 탄툼이 대표적입니다. 하루에 2~3회씩, 원액 그대로 소량의 물에 희석시켜 입에 머금고 가글하거나 양치하면 됩니다. 의사 지시없이는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사탕처럼 녹여먹는 플루르비프로펜 트로키제는 12세 이상일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 한 알을 입 안에서 서서히 녹여 복용하면 되고 3~6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최대 5개까지 복용할 수 있습니다. 트로키제는 녹여먹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 입 안에서 깨물어 먹으면 효과가 없습니다. 대신 스프레이나 가글 제품보다 효과가 오래 갑니다. 진통 효과는 복용 15분 이내 나타나고 4시간 이상 지속됩니다.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의 스트렙실이 가장 많이 알려진 제품이지만 지난 2016년 가습기살균제 사태 이후에는 판매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동화약품의 모가프텐, 경남제약의 미놀에프트로키, 신일제약의 젠스트린트로키도 플로르비프로펜 트로키제입니다.
목앤파워라는 스프레이 제품도 있는데 스프레이 제품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구강에 한해 단기 사용해야 합니다. 1회에 세 번씩 목구멍에 분사하면 되는데 하루에 최대 5회, 즉 15번까지 분사할 수 있습니다. 분사할 땐 숨을 쉬지 말아야 하구요, 플루르비프로펜 트로키제와 스프레이제 모두 3일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1년에 3~4회 이상 편도염이 발생하는 만성 편도염 환자라면 정상생활 및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편도절제술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편도절제술 이후에는 편도염이 재발하지 않지만 부분적으로 남아있는 편도에서 염증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