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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사상 처음 코스피의 종가가 3800선에 돌파하고 코스닥도 강세를 보인 20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줄기세포치료제와 관련된 종목들이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던 티앤알바이오팹(246710)도 오랜만에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보였다. 팜이데일리 기사가 공개되면서 에스티팜(237690)과 보령(003850)의 주가도 상승했다.
줄기세포 관련주 줄줄이 상승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줄기세포 관련주로 분류되는 국내 기업은 △네이처셀(007390) 19.8% △안트로젠(065660) 6.6% △코아스템켐온(166480) 3.2% △테고사이언스(191420) 0.2%씩 주가가 올랐다.
지난 16일 발표된 정부의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2차 핵심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바이오 분야 규제 합리화를 골자로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줄기세포치료를 만성통증, 근골격계 질환 등에 대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신약 허가·심사 기간도 240일까지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주가가 가장 눈에 띄게 오른 곳은 이중에서도 네이처셀이었다. 16일 오전 관련 내용이 발표된 이후 지난 3영업일간 네이처셀은 38.2% 올랐다. 수차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반려된 ‘조인트스템’에 대한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네이처셀의 주력 신약후보물질은 중증 퇴행성관절염 자가 줄기세포치료제인 ‘조인트스템’이다. 조인트스템은 앞서 식약처로부터 임상적 유의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세 차례 품목허가를 반려당했다. 관련 내용은 지난달 팜이데일리도 기사로 다룬 바 있다(
네이처셀, 식약처한테 3번 퇴짜 맞은 ‘조인트스템’ 美 진출 가능할까?).
한편 네이처셀은 조인트스템 국내 출시가 좌초되자 미국 시장 출시로 목표를 선회했다.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임상 3상을 개시하는 것이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이 지난달 기업설명회에서 밝힌 목표다.
 | |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11일 오전 11시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퇴행성관절염 자가줄기세포치료제 ‘조인트스템’의 미국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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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 기대감? 티앤알바이오팹↑ 재생의료 전문기업인 티앤알바이오팹은 전일 대비 16.0% 오른 2095원에서 장을 마쳤다. 6거래일 연속 하락하던 티앤알바이오팹의 주가 상승률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11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주가 상승 이유에 대해 “그간의 과매도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을 하는 자회사 블리스팩의 3분기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4분기 손익분기점(BEP) 달성 및 내년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 “암흑기 돌파, 이젠 빛날 시간”).
현재 블리스팩은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62.8%를 차지할 정도로 인수 직후부터 회사의 매출 기여도가 상당하다. 티앤알바이오팹은 블리스팩을 중심으로 한 화장품 사업뿐 아니라 메디컬 사업에서도 유의미한 성장을 거두겠다는 목표다.
한편 티앤알바이오팹은 4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계획했지만 실제 조달금액은 모집 예정금액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400억원 중 220억원을 부채상환에 쓰고, 시설자금에 17억원, 운영자금(R&D)에 159억원을 쓰기로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 중 우호적인 일부와의 협의를 통해 부채상환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 현재 현금성자산이 약 70억원 정도 있고, 매출도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를 R&D 및 시설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가 생분해성 인공지지체 제품 중 ‘두개골 임플란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임정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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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보령, 오랜만의 반등…이유는? 에스티팜과 보령은 이날 팜이데일리의 기사가 무료로 공개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차세대 에이즈(HIV) 치료제 임상 2a상의 중간 결과가 오는 20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난 IDWeek 2025에서 공개될 예정이라는 점이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해당 내용은 팜이데일리 기사
에스티팜, 차세대 에이즈 치료제 임상 2a상 결과… ‘성공 답정너’에 쏠리는 기대를 통해 다뤄졌다.
기사에 따르면 ‘피르미테그라비르’(STP0404)는 기존 HIV 치료제와 다른 방식으로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복제사슬을 근본적으로 끊을 수 있다. 이번 IDWeek에서 에스티팜은 피르미테그라비르로 구두발표를 하게 되는데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IDWeek는 포스터 채택도 어려운 학회로, 피르미테그라비르가 구두발표로 채택됐다는 것은 글로벌 학계가 데이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에스티팜은 임상 2a상 이후 기술수출을 목표로 한다. HIV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5조원(270억 달러)에 달한다.
보령 역시 이달 초부터 이어진 하락세를 끊고 이날 2.4% 반등했다. 보령은 최근 사노피의 세포독성 항암제 ‘탁소텔’에 대한 글로벌 영업권을 인수했는데, 팜이데일리는 이날 오전 영업권 인수가 향후 보령의 실적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한 기사(
항암제 날개 단 보령, 사상 최대 실적 정조준)를 무료로 공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탁소텔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7000만 유로(약 1154억원)에 달한다. 보령은 탁소텔의 글로벌 영업권 인수로 항암제 사업의 범위를 국내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기를 만들었다.
보령 관계자는 “탁소텔 글로벌 영업권 인수는 젬자와 알림타에 이은 보령의 세 번째 항암제 인수”라며 “글로벌 무대에서 오리지널 항암제를 직접 생산·유통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