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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자체 매출 기반의 신약개발과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을 목표로 새로운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의 수출을 시작으로 수막구균 백신 판매, 기술수출 등을 통해 2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회사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다.”
최석근 아이진(185490) 대표는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해 3년 내 100억원 돌파, 안정적인 수익기반이 구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 최석근 아이진 대표. (사진=아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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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라인 재편 등 한국비엠아이 인수 후 성과 공유 2000년 설립된 아이진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등을 핵심으로 신약개발에 주력해온 바이오벤처다. 2023년 대규모 의약품 생산능력, 유통망을 갖춘 한국비엠아이가 대주주에 올라서며, 그간 파이프라인 재편 등 체질 개선에 힘써왔다. 최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그간의 성과와 성장 로드맵 등을 공유했다.
그는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 치료제, 수막구균 결합백신(EG-MCV4),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EG-rBTX100) 등 4대 파이프라인이 회사의 주력이 될 것”이라며 “보툴리눔 톡신과 수막구균 결합백신 판매의 경우 단기 수익사업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당장 내년부터 수출을 통해 수익이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아이진은 지난 5월 관련 엠브릭스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바 있다. 해당 기술을 통해 제조된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기존 의약품 대비 발현 시간이 빠르며, 효과의 지속 기간이 긴 게 특징이다. 효능 및 내성 유발 확률도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표는 “유전자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보툴리눔 균주 기원 논란에서 벗어나 있고, 생산 효율성 및 수익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다”며 “해외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2027년에는 회사의 주력 현금창출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10년 내 25조원까지 확대되는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K-뷰티’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이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후발주자이지만 특허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비독점 기술수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조합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수익성을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진이 한국비엠아이와 공동개발하는 수막구균 4가 백신도 조기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진은 수막구균 4가 백신에 대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2/3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임상 2상과 3상을 순차적으로 2027년까지 완료한 후, 품목허가를 획득해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시장 등에 순차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 따르면 수막구균 백신의 글로벌 시장은 2021년 약 30억 달러(약 4조원)에 2027년 51억 달러(약 7조원)로 커진다.
최 대표는 “로드맵대로 진행되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수막구균 4가 백신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게 된다”며 “한국비엠아이와 직접 제조, 판매를 진행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 (자료=아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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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다리 역할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 최종은 mRNA 신약개발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할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조기 기술수출에 집중한다. 우선 황반변성·당뇨망막증을 타깃한 파이프라인에 대해 내년 독성과 유효성 평가를 완료하고, 이듬해 본임상과 기술수출을 추진한다. AAV는 높은 안전성과 유전자 전달 효율, 장기간 발현을 장점으로 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2028년 42억 달러(약 6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중 AAV 유전자치료제가 절반을 차지한다,
최 대표는 “황반변성·당뇨망막증 AAV 기반 유전자치료제는 1회 투여로 장기간 효과를 유지하고, 정상 혈과 안정화에 기여하면서 환자 부담도 최소화한다는 경쟁력이 있다”며 “관련된 실질적인 임상 효과가 확보되면 기술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의 근간인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은 최종 품목허가까지 획득해 신약개발사로서 자존심을 지킨다. 이를 통해 제2의 팬데믹 방어의 선봉장이 되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관련해 알엔에이진(항원설계), 마이크로유니(자가증폭 RNA플랫폼), 메디치바이오(신규 LNP 전달체), 한국비엠아이(GMP 제조) 등과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mRNA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mRNA 백신주권 확보는 제2, 제3의 팬데믹 대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며 “우리는 2028년까지 관련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허가 신청함으로써 기술의 내재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진은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32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1980원으로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27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12월 22일이다. 최대주주인 한국비엠아이는 이번 유상증자에 100억원 한도 내에서 120% 참여할 예정이다.
 | | (사진=아이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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