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국파마(032300)가 한국얀센과의 독점 계약 체결로 추가 매출 발생과 함께 정신신경계(CNS)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얀센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국내 법인이다.
한국파마는 지난 4일 한국얀센과 조현병 치료제 2종에 대해 국내 독점 판매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계약한 치료제는 ‘인베가 서방정(성분명 팔리페리돈)’과 ‘리스페달정(성분명 리스페리돈)’이다.
 | 왼쪽부터) 크리스찬 로드세스 한국얀센 사장,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제공=한국파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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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으로 한국파마는 연간 약 140억원의 추가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
5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인베가는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국내 매출액은 약 85억원이다. 리스페달의 경우 약 51억원으로, 두 제품을 통해 약 14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이 J&J의 연초 CNS 분야 빅딜에 이은 추가 행보인 만큼, CNS 사업 강화 전략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J&J의 CNS 강화 전략이 한국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가운데, 한국파마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한국파마가 판매 중인 CNS 질환 치료제는 조현병을 비롯해 양극성 장애, 우울증, 불안증, 불면증, 치매, 뇌전증, 파킨슨병 치료제 등 30여 개 제품으로, 정신질환 전 분야에서 처방되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이에 따른 수요 증가로 CNS 질환 치료제의 매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CNS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 기회가 다양해질 것”이라며 “CNS 질환 치료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J&J는 지난 1월 CNS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약 21조원(146억달러)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치료제 카플리타를 핵심 품목으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