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리바이오, 中 푸싱제약서 600만 달러 계약금 수령
  • AR1001 독점판권 잔여 계약금도 순차 입금 예정
  • 등록 2025-09-16 오전 8:43:03
  • 수정 2025-09-16 오전 8:43:03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리바이오는 중국 푸싱제약(Fosun Pharmaceutical)으로부터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의 대중화권 독점판매권 계약금 600만달러(약 83억원)를 수령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푸싱제약과의 독점 판권 계약에 따른 선급금이며 연내 뉴코파마로부터 약정된 잔여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도 순차적으로 입금될 예정이다.

총 1400만달러(약 190억원) 계약금 확보로 중국 독점판매권 계약의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는 소룩스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아리바이오 기업가치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계약금 수령은 아리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본격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이어가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선봉장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는 미국·유럽·중국·한국 등 13개국에서 1535명 환자를 대상으로 AR1001 글로벌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와 톱라인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번 계약금 유입은 임상 데이터의 국제적 신뢰를 높이고 투자자들에게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리바이오는 대규모 허가용 임상 3상을 직접 수행하면서 이미 누적 총 2조3400억원 규모 지역별 독점판매권 기술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삼진제약 1000억원(2023년) △뉴코파마 및 푸싱제약 1조 200억원(2024~2025년) △UAE 국부펀드 ADQ 산하 아르세라(Arcera) 1조2200억원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임상 종료 전후로 미국과 유럽을 포괄하는 빅마켓을 대상으로 독점판매권 계약 체결을 위해 복수의 글로벌 빅파마와 심도 있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예상되는 계약 규모는 지금까지 체결한 계약들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아리바이오의 성과를 넘어 K-바이오 전체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리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사 소룩스(290690)와 합병을 추진 중이며 합병 기일은 2026년 1월 20일이다.

저작권자 © 팜이데일리 - 기사 무단전재, 재배포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