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K이노엔의 ‘크레메진 속붕정’ (사진=HK이노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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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K이노엔(195940)(HK inno.N)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지연제 ‘크레메진 세립’의 복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크레메진 속붕정’(성분명 구형흡착탄)을 지난 1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제품의 하루 복용량은 타사 제품 대비 절반 수준으로 복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은 기존에 보유한 크레메진 세립에 이어 속붕정 출시로 투석지연제 시장에서 지위를 높일 계획이다.
크레메진 속붕정은 소량의 물로 쉽게 복용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제품이다.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캡슐제의 경우 1회에 7캡슐씩, 하루 3번 총 21캡슐을 복용하는 반면, 크레메진 속붕정은 1회 4정, 총 12정으로 1회당 복용량을 대폭 줄였다. 특히 입 안에서 소량의 물로도 빠르게 부서져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고령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도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HK이노엔은 이번 크레메진 속붕정 출시와 함께 현재 판매 중인 ‘크레메진 세립’의 패키지 디자인을 환자 중심으로 개편했다. 패키지 내 복약 안내서를 동봉해 오부라이트(약을 싸는 전분 소재의 종이) 없이 복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복약 안내 동영상으로 연결되는 QR 코드도 넣어 쉽게 복용법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크레메진’은 만성콩팥병 환자의 투석 지연을 위해 개발된 세계 최초의 만성신부전 의약품으로, HK이노엔이 쿠레하 사에서 세립제를 도입해 2005년부터 판매 중이다. 이달부터는 속붕정도 도입해 출시하게 됐다. 크레메진의 주 성분인 구형흡착탄은 몸속에서 요독증을 유발하는 독소를 흡착해 변으로 배설되게 함으로써, 진행성 만성콩팥병 환자의 요독증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투석에 이르는 기간을 늦춰주는 약물로 사용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크레메진은 2005년 출시 후 약 17년 간 만성콩팥병 환우들의 증상 개선을 위해 힘써왔다”며 “앞으로도 HK이노엔은 환자 중심 마케팅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