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바이오 위탁개발분석생산기업(CDAMO) 프로티움사이언스가 올해 216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10일 프로티움사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수주까지 설립 4년만에 누적 수주 400억원을 돌파해 적지 않은 성과다. 회사는 연말까지 누적 수주액 4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진=프로티움사이언스) |
|
프로티움사이언스는 2021년 설립된 바이오 CDMO 전문기업으로,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2년 16억원, 2023년 53억원, 2024년 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130개 이상의 바이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3년간 누적 과제 수행 건수 630건을 돌파했다. 별도의 마케팅 비용 투입 없이도 지속적인 고객사 유입이 이뤄지고 있어 높은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세포주 개발, 단백질·항체·ADC 공정개발, 다양한 모달리티 의약품의 분석 서비스와 200ℓ 규모의 비임상 생산까지 위탁개발(CDO)를 완료한 뒤 위탁생산(CMO) 협력사인 에스티젠바이오, 바이넥스(053030), 한국BMI 등에 중개하고 있다. 이는 생산시설 구축에 적지 않은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며, 프로티움사이언스는 향후 2027년 상장을 통해 직접 CMO 역량까지 갖추려 계획하고 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를 설립한 안용호 대표는 서울대 공업화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KAIST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았다. LG생명과학에서 동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과 양산화를 담당하며 기술적 토대를 다졌고, 한화케미칼로 자리를 옮겨 국내 최초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초창기에 합류하여 CDO 사업부를 진두지휘하며 사업 성장을 이끌었다. 프로티움사이언스는 2024년 매출 67억원을 기록하고 HK이노엔(195940)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하는 등 총 265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투자사는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다.
한편, 올해 프로티움사이언스의 급성장 동력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포함한 CDO 턴키 계약의 대폭 증가에 있다. 최근까지 국내 제약사 및 바이오텍 7곳과 총 200억원 규모의 CDO 턴키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이는 2026년 중반까지 생산 설비를 전부 가동할 수 있는 충분한 물량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회사는 향후 AI 기반 공정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항체-약물 접합체(ADC) 서비스 고도화, 분석 서비스의 구독형 모델 전환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셀키에이아이(Cellkey AI)와의 협력을 통한 AI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생산 효율성 향상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추진한다.
안용호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고객사 요구에 부응하며 최고의 결과물을 제공해 탄탄한 업계 신뢰를 쌓은 것이 현재 성과로 이어졌다”며, “다수의 잠재 고객사와 초기 단계부터 협업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