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동성제약(002210)의 비건 새치 염색 브랜드 ‘허브’(Herb)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들어 역대 최고 월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 동성제약은 올해 10월 아마존 미국에서 역대 최고 월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10월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하며 미국 내 입지를 강화했다.
 | (사진=동성제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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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는 두피 자극을 최소화한 100% 비건 염색제 브랜드로, PPD(P-페닐렌다이아민)와 암모니아 등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배제하고 순한 조성으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두피 건강과 자연스러운 발색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합해 미국과 중동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동성제약은 현재 미국 최대 이커머스 채널인 아마존을 중심으로 ‘허브’와 프리미엄 염색 브랜드 ‘이지엔’(eZn) 등 K-염색약 브랜드관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식물 유래 새치 염색약 ‘허브 스피디 컬러 크림’과 남성 수염 염모제 ‘허브 포맨’(Herb for Men)이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허브 포맨’(Herb for Men)은 전년동기대비 162% 성장하며 미국 남성 뷰티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허브 포맨’은 민감성 피부에도 자극이 적은 비건 포뮬러로 개발돼 자연스러운 발색력과 간편한 사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최근 스스로 외모와 위생을 관리하는 ‘그루밍 남성’이 늘어나고 제품 안전성이나 피부 자극에 대한 신뢰성이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동성제약의 비건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성제약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비건·천연 기반 셀프 헤어컬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아마존 및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해 미국 시장 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동성제약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유럽과 중동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재 유럽연합(EU)과 두바이에서 ‘허브’ 아마존 브랜드관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이달 말 중동 최대 뷰티 박람회인 ‘뷰티 월드 두바이 2025(Beauty World Dubai 2025)’에 참가해 현지 판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영국과 인도 아마존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허브’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나원균 공동관리인은 “아마존을 중심으로 한 북미 시장에서 K-뷰티 기반의 헤어케어 브랜드가 확실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염모제 라인 확장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제약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리팩터링에서 제기한 ‘고의부도설 및 형사 고소 계획’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해당 주장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으나 최근 서울고등법원에서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절차를 중단하고자 하는 소송을 제시해놓고 150억원 투자를 유치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건 회사 실정을 전혀 모르는 행태“라며 ”법원의 감독관리 하에 인가전 M&A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 거래재개 및 회생계획인가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