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주(株)가 또 ‘품절’된다. 비올(335890)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공개매수 후 자진 상장폐지의 길을 밟는다.
 | 비올 CI (사진=비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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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비엔나투자목적회사가 제출한 공개매수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투자 계약에 따라 별도 취득한 최대주주 DMS의 보유 주식(2030만4675주)과 자사주(67만6185주)를 제외한 보통주를 전부 취득할 예정이다. 공개 매수를 마치면 자발적 상장폐지를 통해 비올을 비상장사로 만든 뒤 비엔나투자목적회사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방침이다.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VIG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앞서 비엔나투자목적회사는 최대주주인 DMS의 보유 주식을 주당 1만2500원에 양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수도대금은 2538억원이며, 일부는 현금으로 거래하고 나머지 주식은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비엔나투자목적회사가 발행하는 신주를 교부받기로 했다.
공개매수는 이날(18일)부터 내달 7일까지 20일간 진행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만2500원으로 17일 종가 대비 약 11.61% 할증을 적용했다. 공개매수 대금은 1516억~4680억원 수준이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의 목표 수량은 1212만5998주~3743만8265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20.76%~64.09%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최소 목표수량에 미달할 경우 응모물량 전부를 매수하지 않을 예정이다. 공개매수 후 비엔나투자목적회사의 지분율은 최대 98.84%가 될 전망이다.
2009년 10월 설립된 비올은 2020년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미용의료기기 업체이다. 주요 매출 품목은 고주파(RF)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마이크로니들RF 피부미용 의료기기와 모노폴라 RF 피부미용 의료기기, 집속초음파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HIFU 피부미용 의료기기 등이 있다.
비올은 최근 3년간 별도 기준 연매출이 311억→425억→582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29억→223억→361억원으로 늘며 영업이익률이 41.5%→52.5%→62%로 증가하는 등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비올은 2022년 이후 종가 기준 주가 최고가액은 1만1730원, 최저가는 1700원을 기록했다. 비올의 주가는 2023년 초부터 상승 추세를 보이며 2024년 상반기 1만1730원을 기록한 이후 6000원~1만2000원 사이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특히 지난해 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기술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수출 호조가 전망됨에 따라 주가가 반등하고 있었다. 단 지난 3월 DMS가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최대주주 리스크가 불거진 상태였다.
 | 비올 주가 추이 (자료=비엔나투자목적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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